작년 마약 1272kg 적발 역대 최대.. "전국민 투약하고도 남을 양"
관세청은 26일 작년 마약류 적발량이 1272kg으로 1년전(148kg)의 8.5배로 늘었다고 밝혔다. 단속 건수는 1054건으로 전년(696건)의 1.5배로 증가했다. 1970년 개청 이래 단속 건수와 적발량 모두 역대 최대다.
관세청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가 간 항공편 운항 제한으로 마약류 밀수경로가 국제우편, 특송화물, 해상화물에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건당 400㎏ 이상의 대형 밀수 사례도 2건 적발된 영향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마약이 적발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지난해 적발된 마약류를 품목 별로 보면, 메트암페타민(필로폰)이 577㎏(126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코카인 448㎏(20건), 대마류 99㎏(336건), 페노바르비탈 57㎏(80건), GHB 29㎏(1건), 러쉬 18㎏(213건) 등 순이었다. 메트암페타민 적발량은 약 1920만명(1회 투약분 0.03g 기준)이, 코카인은 약 4480만명(1회 투약분 0.01g 기준)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1회 투약분이 정해져 있는 메트암페타민과 코카인을 합쳐 6400만명분이다. 우리나라 전체 주민등록인구(5164만명)보다 많다.
관세청은 작년 적발 규모가 가장 큰 메트암페타민에 대해 “국제 마약조직에 의해 대규모로 밀수되는 경우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했다. 작년 7월 멕시코발 해상화물에 숨긴 메트암페타민 402.8㎏이 세관에 적발되기도 했다.
관세청은 “코로나19 장기화, 온라인 마약거래 증가 등 환경 변화에 따른 밀수경로 다변화가 예상된다”며 “주요 공항만 세관에 마약 탐지기, 비파괴 검사장비 등 첨단장비 도입을 확대하고, 밀수경로별 단속기법에 대한 특별교육을 통해 적발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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