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내부자거래 적발에 에코프로비엠 19% 급락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 올랐던 2차전지 양극재 생산 업체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26일 급락했다. 에코프로비엠의 모회사인 에코프로, 에코프로의 환경사업부문 인적 분할로 설립된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주가도 이날 거의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오창공장 화재와 이에 따른 직원 사망, 생산 중단에 이어 내부자 거래 혐의 의혹까지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총 2위인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이날 19.15% 급락했다. 9조원이 넘던 시총이 하루 새 1조7830억원 증발해 7조5000억원대까지 줄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주가도 이날 각각 27.64%, 27.59% 폭락했다. 에코프로 계열 상장사 3곳에서만 이날 하루 시총이 2조5980억원 사라졌다.
에코프로비엠 주가 폭락은 임직원의 내부자 거래 혐의에 대해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2020년 대규모 양극재 수주 공시로 주가가 급등하기 전에 에코프로비엠과 계열사 일부 임직원들이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매입한 정황이 금융당국과 검찰에 포착됐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내부자 거래는, 호재성 정보를 공개하기 전에 관련 주식을 매수한 뒤 정보가 공개돼 주가가 상승하면 매도해 매매차익을 얻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회사의 주요 주주, 임직원, 회사와 일정한 관계가 있는 사람은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은 중요 정보를 이용한 주식 매매가 금지된다. 이를 어기면 최고 무기징역과 함께 주식 매매로 인한 이익 또는 손실 회피 금액의 5배에 해당하는 벌금형을 받는다.
에코프로비엠 측은 이날 오후 늦게 입장문을 내고 "이번 내부자 거래 혐의는 임직원 개개인이 개인적으로 주식 거래를 한 것이 문제가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회사에 재산상 손실을 가져오거나 초래하는 행위는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식거래의 규모도 회사의 발행주식 수 및 유통주식 수에 비해 매우 적은 수량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회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지웅 기자 /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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