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기다리셨죠" 역대 최대 매출 찍은 LG디플, 주주에 2326억 쏜다
주주에 총 2326억 규모 현금 배당 예정
LG디스플레이는 26일 작년 매출액이 29조8780억 원, 영업이익이 2조2306억 원이라고 발표했다.
매출액 규모는 전년 매출인 24조2616억 원 대비 약 23%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종전 연간 최대 매출은 2012년 29조4297억 원으로 이보다 근소하게 앞섰다.
영업이익은 2조 원을 돌파하며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18년 929억 원을 기록한 이후 2019~2020년에는 각각 1조3590억 원, 365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었다.
LG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시장 내 대형 OLED의 대세화, 중소형 OLED 사업기반 강화, 하이엔드 IT 제품 중심의 LCD 구조혁신 등이 성공적인 성과를 낸 데 따른 것"이라고 실적 상승의 이유를 밝혔다.
작년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8조8065억 원, 영업이익 476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사업구조 고도화에 따른 OLED의 비중 확대와 IT용 패널 출하 증가에 힘입어 전 분기 7조2232억 원과 전년 동기 7조4926억 원 대비 각각 22%, 18% 증가해 2012년 4분기 이후 분기 매출액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LCD TV용 패널 판가 하락과 연말 일회성 비용 요인으로 전 분기 5293억 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매출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 27%, IT용 패널 42%, 모바일용 및 기타 패널은 31%다.
이에 따라 주당 650원, 배당 총액 2326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고,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코로나 상황의 장기화로 제품별 수요 및 공급망의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으나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사업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해 나가겠다"며 "OLED 부문은 성과 창출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LCD 부문은 하이엔드 IT 제품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분기부터 'OLED.EX'를 OLED TV 패널 전 시리즈에 적용하고 프리미엄 TV 시장 내 OLED 대세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OLED.EX는 OLED 유기발광 소자에 '중수소 기술'과 '개인화 알고리즘'을 적용해 화면밝기를 30% 높이고, 자연의 색은 보다 정교하게 재현할 뿐 아니라 베젤도 30% 줄인 차세대 TV 패널이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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