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양자 TV토론' 불발.. 설 전후 4자토론 열릴 듯

김병관 입력 2022. 1. 26. 17:30 수정 2022. 1. 26.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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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설 연휴 중 맞붙기로 했던 양자 TV 토론이 무산됐다.

법원이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배제하고 토론회를 개최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제동을 걸어서다.

이에 따라 안 후보와 심 후보를 포함한 첫 4자 TV 토론이 설 연휴를 전후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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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安·沈 방송금지 신청 인용
방송3사, 4당에 28일 룰미팅 제시
'31일 또는 2월 3일에 열자' 제안
국민의힘 제외 3당 모두 31일 희망
安측, 홍준표 이어 김종인도 만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설 연휴 중 맞붙기로 했던 양자 TV 토론이 무산됐다. 법원이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배제하고 토론회를 개최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제동을 걸어서다. 이에 따라 안 후보와 심 후보를 포함한 첫 4자 TV 토론이 설 연휴를 전후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서부지법과 서울남부지법은 26일 안 후보와 심 후보가 지상파 방송 3사를 상대로 각각 제기한 ‘양자 TV 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차례로 인용했다. 사건을 심리한 두 법원은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안 후보와 심 후보를 제외한 채 방송 토론회를 실시·방송하는 것은 언론기관이 갖는 재량권의 한계를 벗어난 것이라고 판단했다.

법원 결정 직후 방송 3사는 여야 4당에 공문을 보내 대선 후보 합동 초청 토론회를 설 연휴 첫날인 31일이나 연휴 직후인 2월 3일에 열자고 제안했다. 이를 논의하기 위한 룰미팅 일자로는 28일을 제시했다. 네 후보 모두 4자 토론에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곧 4당 간 실무협상과 방송사 협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측은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이재명 후보는 방송3사 4자 토론 초청을 수락한다”며 “두 일정 모두 참여가 가능하나, 가장 빠른 31일에 성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국민의당도 입장문을 내고 “방송사에서 제안한 모든 날짜에 참여 가능하며, 가급적 빠른 날짜인 31일에 토론회가 열릴 수 있길 희망한다”고 했다. 정의당 이동영 수석대변인 역시 “심상정 후보는 제안해준 일정 모두 가능하며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빠를수록 좋다는 입장”이라며 31일을 선택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대선 필승 전국결의대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은 이날 저녁까지 토론회 개최 시점과 관련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윤 후보가 다자토론에 임하겠다고 했고, 양자토론 협상 당시 31일에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기 때문에 이르면 31일에 4자 토론이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안 후보는 이날 법원 결정에 대해 “사필귀정”이라며 “담합 정치, 구태 정치를 국민들이 심판한 것을 법원이 발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심 후보도 “정의가 승리했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편 국민의당 최진석 상임선대위원장은 홍준표 의원에 이어 전날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만났다. 안 후보 측이 윤 후보와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국민의힘과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병관·이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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