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안전지대인 줄 알았는데..마약 밀수단속 757% 폭증
관세청은 지난해 총 1054건의 마약 밀수를 적발해 1272㎏을 압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관세청 개청 이래 가장 많은 적발량으로, 전년 대비 적발 건수는 51%, 적발 중량은 757% 증가했다. 적발 건수와 적발 중량 증가폭에 큰 차이가 있는 것은 국제 마약조직에 의한 '㎏ 단위' 대규모 밀수가 늘어난 때문이다. 한국을 국제 마약 유통 경유지로 활용하는 사례도 발견됐다.
일명 '필로폰'인 메스암페타민은 국제 마약조직에 의해 '㎏ 단위'로 대거 밀수가 이뤄지면서 지난해에만 577㎏이 적발됐다.
작년 단속된 마약류 중 가장 많은 양이다. 약 192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수준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1㎏ 이상 메스암페타민 적발 건수는 2020년 18건에서 2021년 29건으로 60%가량 늘었다. 적발 중량은 같은 기간 47.3㎏에서 553.3㎏으로 무려 11배 이상 증가했다. 작년 7월 멕시코에서 출발한 화물선에 실린 항공기 부품 속에선 메스암페타민 402.8㎏이 발견되기도 했다. 관세청은 "동남아시아 국가와 미국 서부지역으로부터의 밀반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우편을 이용한 소량(10g 이하) 자가 소비용 마약류 밀수도 전년 대비 179% 늘었다. 2020년 국제우편 이용 10g 이하 소량 적발 건수는 138건이었지만 2021년에는 385건으로 증가했다.
주요 적발 품목은 임시 마약류인 러시, 대마 제품, 각성제인 엠디엠에이, 환각제인 엘에스디로 적발 건수의 77%를 차지했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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