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미래차 시험기지' 싱가포르 낙점

서진우 2022. 1. 2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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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글로벌혁신센터 완공
현지서 미래 교통수요 분석
인구·교통량 데이터 활용
전기차·자율차 도로 실증도
스마트시티 구축에 힘 보태
지난 25일 지영조 현대차그룹 이노베이션담당 사장(오른쪽)과 탄 분카이 주롱도시공사 대표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 친환경 교통수단의 해외 시험기지(테스트베드)로 싱가포르를 낙점했다. 올해 말 현지 완공 예정인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통해 이를 구체화할 전망이다. 이와 별개로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 현지 기관과 미래 교통 수요 분석에도 나서기로 했다. 26일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 주롱도시공사(JTC)와 미래 교통 수요 분석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열린 협약식에는 지영조 현대차그룹 이노베이션담당 사장과 탄 분카이 주롱도시공사 대표가 참석했다. 주롱도시공사는 싱가포르 정부 산하 공업단지 관리 기관으로 '스마트시티' 분야 혁신도 주도하고 있다.

스마트시티는 도시 교통과 안전, 주거, 복지 서비스 등 분야에 첨단 정보기술(IT)을 가미하는 사업이다. 공교롭게도 2020년 10월 현대차그룹이 착공한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 역시 주롱혁신지구 안에 위치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에서 스마트시티 관련 연구 과제를 수행한다. 특히 주롱혁신지구 안에서 향후 늘어날 교통량과 인구 추세에 맞춰 미래 교통 수요를 추정·분석함으로써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의 최적 서비스를 도출하는 게 목표다. 이에 주롱도시공사는 교통 현황과 교통량, 토지 이용계획, 지리정보시스템, 인구 등 다양한 데이터를 현대차그룹에 제공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주롱혁신지구 내 '불림(Bulim)' 지역을 시작으로 미래 교통 수요 분석 연구를 하고 결과에 따라 후속 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의 새로운 이동수단 서비스 도입을 대비해 현지 도로 설계와 관련 규제 개선과 관련해서도 싱가포르 측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지영조 사장은 "이번 실증 사업은 싱가포르 스마트시티 조성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교통 수요 모델링과 후속 실행 과제를 통해 민간과 정부가 함께 발전하는 본보기도 세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탄 분카이 JTC 대표 역시 "싱가포르 차세대 산업단지와 생태계 조성에 꼭 필요한 해결책을 찾고자 한다"며 "현대차그룹과 협업하면 스마트시티 개요를 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이 올해 말 완공할 예정인 HMGICS는 차량 주문과 생산, 시승, 점검 등을 유연히 통합해 제공하는 차량 관련 종합 연구·서비스센터다. 4만4000㎡ 용지(연면적 9만㎡)에 지상 7층 규모로 탄생할 예정이다. 해당 건물 옥상엔 도심항공교통(UAM) 이착륙장과 친환경 발전 설비도 구축되고 있다. 이를 위해 난양이공대학 등 싱가포르 현지 대학과 새싹기업(스타트업), 연구기관 등도 건설에 힘을 보태는 중이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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