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교실에서 낡은 책걸상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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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걱거리거나 낙서투성이의 낡은 책걸상이 대구지역 학교에서 더 이상 보기 어렵게 된다.
몸에 맞지도 않고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낡은 책걸상을 대구시교육청이 올해부터 3년간 280억 원을 들여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구지역 초ㆍ중ㆍ고 및 특수학교의 책걸상 중 사용연한이 지난 것은 책상이 62.2%, 걸상 59.3%, 사물함 41.4%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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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연한 경과 책걸상 전면 교체
삐걱거리거나 낙서투성이의 낡은 책걸상이 대구지역 학교에서 더 이상 보기 어렵게 된다. 몸에 맞지도 않고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낡은 책걸상을 대구시교육청이 올해부터 3년간 280억 원을 들여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구지역 초ㆍ중ㆍ고 및 특수학교의 책걸상 중 사용연한이 지난 것은 책상이 62.2%, 걸상 59.3%, 사물함 41.4%에 이른다. 내용연수는 책걸상은 8년, 사물함은 9년이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부서지거나 낡은 책걸상은 10여 년 전부터 신설학교를 제외하곤 새것으로 교체해 주지 않고 있다. 학생 수 감소로 사용연한을 지났지만 상태가 좋은 것을 쓰게 하거나 수리로 대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기간 신규보급이 중단됨에 따라 노후 책상이 누적, 더 이상 방치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부 학교 책걸상은 책상 위에 낙서나 칼자국 등이 심해 학생들의 불만을 사는 경우가 허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고교생은 “고등학교 책걸상은 그나마 좀 깨끗한 편인데, 중학교는 엉망”이라며 “지금까지는 남는 책걸상이 있어 버텼는데 이젠 좀 새것으로 바꿔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이 나섰다. 낡은 것도 문제지만, 학생 체격변화와 토론식 수업, 고교학점제 등 미래교육을 위해서라도 더 이상 내구연수가 지난 책걸상을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시교육청은 공립은 물론 사립학교에 대해서도 낡은 책걸상은 모두 교체하기로 했다. 국립과 사립초등, 사립특목고, 자사고는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올해 112억 원의 예산을 본예산에 반영한 데 이어 실태조사를 거쳐 2024학년도까지는 노후 책걸상과 사물함을 모두 바꿀 계획이다. 학교별로 학생의견 수렴과 물품선정협의회를 거쳐 실정에 맞게 책걸상과 사물함을 구비하도록 할 방침이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노후 책걸상과 사물함 등을 교체해 오랜 시간 교실에 앉아서 생활할 수밖에 없는 성장기 학생들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게 됐다”며 “다양한 미래교육 수업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최적의 학습환경을 조성해 학습능률을 높이고 교육수요자의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정광진 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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