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오빠의 씁쓸한 퇴장, 성적부진과 음주운전은 어쩔 수 없었다, 고교 천재가드도 은퇴

2022. 1. 2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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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삼성 이상민 감독이 전격 사임했다. 최근 인천 모처에서 음주운전을 한 가드 천기범은 은퇴했다.

삼성은 26일“이상민 감독이 성적 부진과 선수단 관리 부족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감독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밝혔다. 구단은 이 감독의 사임 의사를 받아들였으며, 잔여 시즌은 이규섭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삼성은 “천기범이 음주운전 사건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자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천기범은 “프로선수로서 의무와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물의를 일으켜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라며 “깊이 반성하며 연맹의 제재 조치와 봉사활동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했다.

삼성은 최근 천기범이 음주운전에 적발됐고, 천기범이 경찰 조사 과정에서 거짓 진술을 시도한 정황까지 드러났다. 최근 KBL 재정위원회로부터 54경기 출전정지를 받았다. 결국 천기범은 삼성의 자체징계 발표 이전 은퇴를 결정했다. 작년 4월 김진영의 음주운전 사건 이후 9개월만에 또 음주운전 사건이 터지면서 여론이 겉잡을 수 없이 악화됐다.


또한, 이 감독은 음주운전 사건이 아니더라도 감독직을 이어가는 것에 대한 주위의 회의적 시선이 많았다. 2016-2017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음에도 구단으로부터 신임 받아왔다. 올 시즌에도 일찌감치 최하위로 처졌다. 부상 이슈도 있었다. 여기에 최근 1년 사이 두 건의 음주운전 사건, 24~25일 코로나19에 4명이나 감염되는 등 선수단 관리 소홀 이슈까지 터지며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영원한 오빠'이자 '산소 같은 남자'의 씁쓸한 퇴장이다.

삼성은 “팀 분위기를 추슬러 남은 경기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으며, 음주운전 등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상민 감독(위), 천기범(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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