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킹아더', 어떤 선택도 후회 없을 17인의 믿고 보는 캐스팅 공개

김문석 기자 2022. 1. 2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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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뮤지컬 ‘킹아더’


3월 개막을 앞두고 있는 <킹아더>(프로듀서 오훈식/연출 오루피나)가 믿고 보는 17인의 캐스팅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개막 준비를 시작했다.

뮤지컬 <킹아더>는 중세 시대 유럽에서 예수 다음으로 유명한 전설적인 인물이자 영웅으로 오랜 기간 다양한 콘텐츠로 변주되어 온 아더왕의 이야기를 그린다. 우연한 기회로 바위에 박힌 엑스칼리버를 뽑고 왕으로 즉위한 아더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본 아더왕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많은 관객에게 사랑을 받았다.

혼란에 빠진 왕국과 백성을 구할 수 있는 엑스칼리버의 주인공 ‘아더’ 역에는 송원근, 고훈정, 이충주가 캐스팅됐다. ‘송원근’은 꾸준히 작품을 이어오며 감미로운 목소리와 깊이 있는 연기로 관객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뮤지컬 <곤 투모로우>, <레드북> 외에도 드라마 <바벨>, <하백의 신부2017>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배역에 도전해왔다. 주로 평범하고 젠틀한 역만 맡던 그는 드라마 <압구정 백야>를 통해 성소수자 역, 그리고 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에서 성별의 구분이 없는 랩터 역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인정받았다. 카멜레온처럼 변화무쌍하게 배역을 소화해 내는 그는 <킹아더>를 통해 짙은 감정을 가진 아더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고훈정’은 <킹아더> 초연에 이어 재연까지 참여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고 있다. 초연 당시 검증된 가창력과 특유의 음색으로 현대적이고 트렌디한 <킹아더>의 음악을 완벽히 소화함은 물론 평범한 청년이 왕위에 오르며 겪는 고뇌와 시련을 표현해 내는 섬세한 연기력으로 관객의 마음을 울렸다. 모두가 기다려 온 고훈정의 무대는 한층 더 깊어진 연기와 매력으로 물들 예정이다.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킹아더>에서 가장 큰 변화의 주인공은 바로 ‘이충주’이다. 지난 시즌 멜레아강 역으로 무대에 오른 이충주가 이번에는 엑스칼리버의 주인, 아더 역을 맡아 화제다. 서로 대척점에 서 있는 멜레아강과 아더 역을 모두 소화하는 만큼 그 누구보다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깊은 이해를 자랑할 이충주의 무대에 벌써부터 기대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아더를 향한 복수를 위해 신분을 숨긴 채 등장하는 모르간 역에는 정영주, 최현주, 홍륜희가 캐스팅됐다. ‘정영주’는 등장만으로도 좌중을 압도하고 눈길을 사로잡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자랑한다. 최근 출연한 드라마 <펜트하우스3>,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에서는 등장과 동시에 임팩트 있는 명장면을 남기며 신스틸러로서의 확실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또한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브로드웨이42번가> 등에서는 거침없는 연기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관객들로 하여금 단 한 장면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이러한 가운데 <킹아더>에서도 가장 강렬하고 극적인 서사를 가진 캐릭터인 모르간과 정영주의 만남에 개막 전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018년 뮤지컬 <명성황후> 이후 4년 만의 복귀를 알린 ‘최현주’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유명 극단 사계(四季) 출신인 최현주는 2006년 일본에서 공연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크리스틴 역으로 데뷔했다. 5년간 일본 무대를 휩쓸던 그는 2009년 한국에서 공연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크리스틴으로 국내 무대에도 데뷔했으며 <지킬앤하이드>, <몬테크리스토>, <두도시이야기> 등의 작품에서 활약했다. 한-일 양국에서 크리스틴으로 활약한 만큼 청아하면서도 단단한 음색을 자랑하는 최현주는 <킹아더> 특유의 강렬한 사운드를 만나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는 새로운 목소리로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오랜만의 복귀와 더불어 첫 악역에 도전하는 만큼 최현주가 선보일 변신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륜희’는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 <위대한 개츠비> 등에서 특유의 에너지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한 몸에 받으며 ‘이머시브 공연 퀸’이라 불리고 있다. 그가 이머시브 뮤지컬에서 보여준 숨길 수 없는 기량과 쇼맨십이 <킹아더> 속의 모르간과 만나면 어떤 에너지를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최고의 기사라 불리며 엑스칼리버의 주인이 되려 했으나 실패하고, 칼을 뽑은 아더에게 왕위가 돌아가자 이에 분노해 복수를 계획하는 ‘멜레아강’ 역은 김찬호, 백형훈, 김진욱이 맡는다. ‘김찬호’는 <킹아더> 초연에 이어 다시 한번 멜레아강 역으로 돌아온다. 김찬호는 초연 당시 악역이지만 멜레아강의 행동에 납득이 갈 정도로 깊은 감정선을 보여주며 캐릭터의 서사에 깊이감을 더했다는 평을 받았다. 재연에서는 초연보다 한 발짝 더 캐릭터에 동화되는 모습을 보여줄 김찬호에게 관객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데뷔 이후 주로 밝고 서정적인 이미지의 캐릭터로 관객들과 만나 온 ‘백형훈’은 <킹아더>를 통해 복수에 사로잡힌 강렬한 캐릭터로 연기 변신에 나선다. 또한 뮤지컬, 크로스 오버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화해 내는 음역대를 자랑하는 그와 <킹아더>의 한 편의 콘서트 같은 음악이 만나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2019년 데뷔 이후 <고스트>, <팬레터> 등에 차례로 이름을 올리며 주목받고 있는 ‘김진욱’이 새로운 멜레아강으로 낙점됐다. 그동안 출연했던 작품들이 캐릭터의 서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이끌며 김진욱의 연기력이 강조되었다면 이번 <킹아더>를 통해 캐릭터 변신은 물론 새로운 장르의 음악, 격렬한 안무에 도전하며 김진욱의 새로운 모습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아더왕 전설을 이야기하며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인 원탁의 기사 중 가장 충성스러운 기사, 랜슬롯 역은 임병근, 이승헌, 노윤이 맡는다. ‘임병근’은 <킹아더> 초연에 이어 재연에도 랜슬롯으로 참여한다. 초연 당시 기사가 지켜야 할 충성과 사랑 앞에서 고뇌하는 캐릭터를 완벽히 이해했다는 호평을 받으며 관객을 단숨에 작품 속으로 끌고 간 그가 이번 재연에서 보여줄 한층 더 깊어진 캐릭터 해석에 많은 관객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승헌’은 2018년 뮤지컬 <마마,돈크라이>로 데뷔 후 <록키호러쇼>, <HOPE:읽히지 않은 책>, <더데빌> 등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며 가창력은 물론 연기력까지 성장시키고 있다. 어떤 배역이든 깊은 연구를 통해 캐릭터에 본인만의 서사를 대입하는 이승헌이 <킹아더>에서 보여줄 새로운 모습과 랜슬롯으로서의 해석 또한 궁금증을 일으키고 있다. ‘노윤’은 탄탄한 가창력과 섬세한 연기력으로 완성도 높은 작품 해석력을 보여주며 평단의 호평과 함께 두터운 팬층을 쌓아가고 있다. 특히 <마마,돈크라이>, <쓰릴미> 등 고도의 집중력과 밀도 높은 연기력을 요구하는 다수의 2인극 작품에 출연하며 흔들림 없이 이야기와 무대를 이끄는 배우로서의 저력을 보여줬다. <킹아더>를 통해서 그간 도전한 적 없는 캐릭터 변신과 안무에 도전하며 새로운 매력을 보일 예정이다.

위험에 빠진 아더를 돕다 사랑에 빠지게 되는 ‘귀네비어’ 역은 린지, 이지수, 이지연이 맡는다. 2013년 뮤지컬 <하이스쿨 뮤지컬>로 무대 공연에 데뷔한 ‘린지’는 이후 <드라큘라>, <영웅>, <잭 더 리퍼> 등 작품에서 주요 배역을 맡아 왔다. 특히 <드라큘라>에서 미나 역을 맡아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연기로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 냈다는 성공적인 평을 받았다. 어떤 배역을 맡든 본인 만의 색깔로 표현해 내는 그가 <킹아더>에서 보여줄 귀네비어는 어떤 색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지수’는 <킹아더> 초연에 이어 재연에도 참여한다. 2019년 <킹아더> 이후 공백기 없이 뮤지컬 <썸씽로튼>, <블랙 메리 포핀스> 그리고 연극 <안녕, 여름>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출연하며 가창력 뿐만 아니라 연기적인 부분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아 배우로서 성장기를 다져왔다. 그간 쌓아온 내공으로 <킹아더> 재연을 통해 한층 더 깊어진 귀네비어를 연기할 예정이다. 2018년 국내 최대 규모 뮤지컬 오디션인 DIMF(대구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 뮤지컬 스타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화려한 등장을 알린 ‘이지연’은 2020년 뮤지컬 <그라피티>로 데뷔했다. 이어서 <검은사제들>, <더데빌>에 출연해 개성 있는 비주얼과 수준급의 안무 실력, 그리고 신예답지 않은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며 뮤지컬 마니아들의 관심을 받는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떠오르는 신예로 평가받고 있는 그가 이번 <킹아더>에서 보여줄 귀네비어는 어떤 모습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더의 곁에서 그를 보필하며 진정한 왕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는 마법사이자 과거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멀린’ 역에는 ‘김태한’과 ‘지혜근’이 캐스팅됐다. 초연에서도 아더를 비롯한 각 캐릭터들이 처한 상황을 관객들에게 전하던 멀린은 재연에서는 조금 더 깊이 있게 상황을 조명하고 나아가 인간의 운명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작품에 무게감을 더한다. 오랜 시간 무대를 떠나지 않고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두 배우는 자신만의 연륜과 깊이 있는 연기가 더해진 무대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초연 당시 큰 관심을 받았던 정다영이 모르간의 충복 ‘레이아’ 역에 다시 한번 이름을 올리며 화제가 되고 있다. 정다영은 리듬체조 국가대표 선수 출신으로 유연한 몸짓을 통해 현대무용이 주를 이루는 레이아의 안무를 돋보이게 만들었다. 또한 아더의 곁을 떠나지 않고 보살피는 ‘가웨인’ 역의 이종찬 역시 재연에도 참여한다. 그는 초연에서 아더를 지키는 충직한 기사를 섬세한 연기로 소화하여 숨길 수 없는 존재감으로 관객들의 많은 호평을 받았다. 앙상블에는 김서노, 홍윤영, 이성진, 정성재, 이동희, 김정민, 김하린, 김성현, 이민아, 김영광, 김영기가 참여하며 다양한 움직임으로 밀도 높은 무대를 완성하는 데 일조할 예정이다.

3년 만에 재연으로 돌아오는 뮤지컬 <킹아더>는 초연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될 두 번째 시즌 예고에 이어, 어떤 선택이든 후회 없을 믿고 보는 17인의 캐스팅과 실력파 앙상블을 공개하며 다시 한번 관객들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처럼 믿음직스러운 캐스팅과 함게 돌아오는 <킹아더>는 본격적인 개막 준비를 시작하며 오는 3월 22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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