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우리는' 차미경, "그리움이 글이 되고 사랑이 그림이 되는 아름다운 촬영"(일문일답)

김문석 기자 2022. 1. 2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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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그 해 우리는’ 차미경


배우 차미경이 ‘그 해 우리는’ 종영 소감을 남겼다.

지난 25일, 마지막까지 큰 사랑을 받으며 16화로 막을 내린 ‘그 해 우리는’에서 차미경은 국연수(김다미 분)의 하나뿐인 가족 ‘자경 할머니’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퉁명스러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기도 하고, 세상 누구보다도 연수를 사랑하고 아끼는 할머니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에 여운 짙은 감동을 남기기도 했다.

차미경은 소속사 디퍼런트컴퍼니를 통해 일문일답으로 종영소감을 전해왔다.

-2021년부터 많은 사랑을 받으며 달려온 ‘그 해 우리는’이 막을 내렸다. 소감이 어떤지?

“떠올려볼수록 그리움이 글이 되고, 사랑이 그림이 되는 아름다운 촬영이었다. 마지막 촬영까지 따뜻했다. 이제 방영까지 모두 끝이 났다 생각하니 콧날이 시큰하다.”

-자경 할머니는 연륜과 사랑이 묻어나는 연기로 연수 뿐 아니라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여러 번 울렸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과 그 이유는?

“연수가 웅이와 헤어졌던 이유가 집안 사정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던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연수가 그런 거 아니라며 품에 파고들었던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때 느낀 미안함과 안타까움은, 지금도 가슴이 멍하다.”

김다미, 최우식, 박진주 등 청년 배우들과 그려낸 케미가 참 정답고 따뜻했다. 촬영장 분위기가 궁금하다.

“마음 깊이 지닌 진정성 있는 열정에 배울 점이 많았다. 모두가 작품에 스며들어서, 배우 개개인이 아닌 ‘그 해 우리는’ 속 인물들끼리 만난 것 같았다.”

-자경 할머니에게 국연수는 어떤 존재였다고 생각하는지?

“그야말로 목숨 바쳐 지켜주고 싶은 손녀다. 사고로 부모를 잃은데다, 덮쳐온 가난에도 맞서서 꿋꿋이 살아온 연수는 참 고맙고 또 아픈 사랑이다.”

-자경 할머니는 연수에게 어떤 존재이고 싶었을 거라고 생각하는지?

“쌈닭이 되어서라도 방패막이 되어주는 존재, 언제든 편안히 기댈 수 있는 언덕 같은 존재이고 싶었다.”

-자경 할머니를 연기하기 위해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전 작품 ‘라켓소년단’에서 연기한 오매할머니는 전라도 사투리를 사용했었다. 이번에는 충청도 사투리를 사용해야 하는 점이 부담스러웠지만, 진정한 연수 할머니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연수가 웅이 생각에 정신이 팔린채 했던 새치 염색은 어떻게 되었나?

“시청자분들이 그걸 신경쓰실 줄 몰랐다. (웃음) 연수가 염색하는 내내 계속 딴 생각을 하느라 엉망으로 만들어 버려서, 욱한 성질에 그냥 다 씻어버렸다.”

-그 해 우리는’을 통해 얻은/느낀 것은?

“무언가를 향한 마음을 가지고 그것을 찾아 가는 길 위에 있다면, 오히려 그 결과에 모든 것을 걸지 않을 때에 비로소 삶이 온전히 행복하지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죽기살기로 덤벼드는 도전도 귀하지만,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삶이 끝나는 건 아니니까. 오히려 더 좋은 길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으니까.“

-그 해 우리는’이 본인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지?

“모두와 어디서 어떻게 다시 만나게 될까, 하고 기대를 하게 된다. <그 해 우리는>의 모든 감독님과 작가님을 비롯한 제작진분들, 그리고 함께한 출연진 모두와 언젠가 또 좋은 작품으로 인연이 닿아 꼭 다시 만나고 싶다. 그렇게 깊이 정이 든 작품이다. 또한 내 삶도 객관적으로 돌아볼 기회를 준 작품으로 기억할 것이다.”

-그동안 ‘그 해 우리는’을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게 한 마디

“‘그 해 우리는’의 여정에 함께해주시고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모든 시청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우리 연수처럼 몸에도 마음에도 여유가 없이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사람들이 많은 요즘이라고 생각된다. 부디 우리 모두 물처럼 집착 없이 유유하게, 온화한 사랑을 서로 나누며 힘든 시기를 함께 헤쳐나갔으면 좋겠다.”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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