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문이 열렸다” 끝없는 악재 뉴스에 개미군단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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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개인 투자자들은 2022년 1월의 다이나믹한 한국 증시를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계절적으로 1월 주식 시장은 호조라는 ‘1월 효과’를 완전히 뒤집었기 때문이다. 이달 25일까지 코스피는 9% 하락했는데, 남은 기간 반등하지 못한다면 최악의 1월 증시로 기록될 전망이다.
2022년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한국 증시엔 역대급 폭탄이 줄줄이 떨어졌다.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HDC현대산업개발 아파트 붕괴, 메드팩토 임상 반려, 셀트리온 분식회계 의혹, 위메이드 위믹스 코인 대량 매도, 신라젠 상장폐지 결정, 카카오페이 경영진 사퇴, LG에너지솔루션 114조원 청약, 안트로젠 임상 실패, 에코프로비엠·효성티앤씨 공장 화재, 비트코인 4만달러 붕괴, 나스닥 1월 최악의 수익률, 공무원 공금 115억 횡령해 주식 투자, 에코프로비엠 내부자 거래 혐의...
간단하게 정리한다고 했는데도 이렇게나 많은 일이 한 달 만에 일어났다. 금융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에서 소액 주주들이 안심하고 장기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상장사의 금융 불법 행위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처벌이 미약하면, 개인 주주들을 울리는 금융 비리는 근절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9월 남부지검에 금융 증권범죄수사협력단을 다시 만든 것만 봐도 우리 사회에서 금융 범죄가 얼마나 빈번한지 알 수 있다”면서 “금융 범죄를 강력하게 처벌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며 대선 후보들도 이런 문제에 관심을 갖고 소액 주주들을 위한 제도 마련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가뜩이나 산적해 있는 해외 악재에 내부 악재들이 겹쳐지면서, 천하무적 개미 군단도 체력이 바닥나고 있다. 1년 전인 작년 1월에만 해도 국내 주식시장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26조원이 넘었는데, 이달은 10조원으로 62% 감소했다.
2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41% 내린 2709.24에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이 2500억원 가량 주식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적극적인 매매 없이 163억 순매도였다.
투자자들은 오는 25~26일(현지 시간) 진행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관망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8조8000억원으로, 1월 일평균 거래 대금에 못 미쳤다.
27일 상장하는 LG에너지솔루션이 증시 자금 블랙홀이 되어 수급이 꼬일 것이란 우려도 증시를 압박하는 요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공모가(30만원)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70조원에 육박하는데, 상장하자마자 삼성전자(437조원), 하이닉스(85조5000억원)에 이어 코스피 시총 3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만약 상장일에 주가가 올라서 증권업계 예상대로 시총이 100조원까지 불어난다면 순식간에 코스피 시총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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