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우려에 힘 못 쓰는 네이버, 52주 신저가
국내 대표 빅테크 기업 네이버가 증시에서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금리 상승기에 실적 부진까지 더해지며 주가는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날보다 2.8% 내린 3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2주 신저가(31만20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달 들어 17% 넘게 하락한 네이버 주가는 1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미국 등 주요국의 중앙은행들이 긴축 기조에 돌입하면서 성장주로 분류되는 네이버가 직격탄을 맞았다는 평가다. 먼 미래의 실적을 미리 주가에 반영하는 성장주는 금리가 상승하면 할인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빅테크 기업들을 향한 규제의 목소리가 높아진 점도 주가에 부담이다.
인터넷 업종 전반에 걸친 실적 우려도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전망한 네이버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611억원으로 최근 한 달 간 6% 하향 조정됐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마케팅 비용과 인건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기대치 대비 소폭 하회하면서 영업이익률도 전년 대비 3%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최근 한달 SK증권, 현대차증권, 삼성증권, 한화투자증권, 카카오페이증권, DB금융투자 등이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다만 네이버가 적극적인 투자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관순 연구원은 "올해도 네이버의 공격적인 투자는 계속될 전망"이라며 "스마트스토어 일본 진출,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확장, 제페토 게임출시, NFT 사업강화 등 중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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