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먼저 아우 먼저'..겸손·존경 빛난 '164억원' FA 듀오 입단식

조재현 기자 2022. 1. 2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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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통산 타율 선두를 다투는 손아섭(34)과 박건우(32)가 이제 한 팀에서 뛴다.

박건우와 손아섭은 나이와 계약 규모를 떠나 상대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며 한 목소리로 팀 우승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특히, 현역 선수 타율 순위(3000타석 기준)로 보면 박건우는 2위(0.326), 손아섭은 3위(0.324)에 올라있다.

박건우와 손아섭의 영입으로 NC의 팀 컬러도 변화를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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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통산 타율 2위 박건우, 3위 손아섭..26일 NC 입단식
4년 뒤 결과 묻자 "4년 뒤면 건우가" "그래도 형이 올라갈 것"
NC 다이노스 손아섭과 박건우. (NC 다이노스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프로야구 통산 타율 선두를 다투는 손아섭(34)과 박건우(32)가 이제 한 팀에서 뛴다. 이번 겨울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고 NC 다이노스와 대형 계약을 맺은 이들은 26일 입단식을 통해 정식 NC 멤버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적에서 동료가 된 FA 듀오는 첫날부터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박건우와 손아섭은 나이와 계약 규모를 떠나 상대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며 한 목소리로 팀 우승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NC는 이들의 영입에 총 164억원을 썼다. 박건우는 100억원(6년)에, 손아섭은 64억원(4년)에 각각 도장을 찍었다. 계약 기간 및 액수의 차이는 나이와 수비력 등 종합적인 평가가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뛰어난 선구안과 콘택트 및 주루 능력을 갖춘 외야수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플레이 스타일이 유사할 뿐만 아니라 KBO리그에서 쌓아 올린 통산 개인 성적에서도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박건우와 손아섭은 '최소 3할'이 보장된 타자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박건우는 풀타임 주전으로 뛴 2016년부터 6년 연속 3할 타율을 이어갔다.

손아섭 역시 2010년 이후 단 한 시즌(2019년)을 제외하곤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했다. 최다 안타 1위도 3차례 올랐다.

특히, 현역 선수 타율 순위(3000타석 기준)로 보면 박건우는 2위(0.326), 손아섭은 3위(0.324)에 올라있다. 이들보다 높은 정확도를 뽐낸 타자는 바로 팀 동료가 되는 NC 박민우다. 현역 통산 타율 1~3위가 나란히 한 팀에서 뛰는 것이다.

그런데 손아섭(7295타석)은 박건우(3522타석)보다 무려 두 배 가까이 타석에 들어섰음에도 이 같은 타율을 유지 중이다.

손아섭의 FA 계약 기간이 끝나는 4년 뒤, 통산 타율 순위는 어떻게 돼 있을까.

이를 묻자 후배 박건우는 먼저 선배의 업적에 엄지를 치켜세우기 바빴다. 박건우는 "(손)아섭형은 항상 운동선수로서 나를 겸손하게 만든다. 야구장에서 보면 근성도 넘친다. 많이 보고 배워야 하는 입장이다. 이렇게 입단식에서 같이 앉아 있지만 앞으로 많이 배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건우는 통산 타율에 대해서도 "선수로서 욕심은 내가 제일 위에 있고 싶다. 하지만 (손)아섭형과 (박)민우가 워낙 좋은 선수기 때문에 당연히 지금보다 더 위로 올라갈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선전을 다짐했다. 박건우는 "지금은 밑에 있지만, 안주하지 않고 따라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손아섭은 후배를 밀어줬다. 그는 "나이도 그렇고 타석수도 많다. 그렇기에 4년 뒤에는 (박)건우와 (박)민우가 나보다 위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 손아섭은 이어 "다만 기록을 의식하지 않고 나와 (박)건우 모두 훗날 좋은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건우와 손아섭의 영입으로 NC의 팀 컬러도 변화를 맞게 됐다. 장타보다는 적극적인 베이스러닝과 출루가 중요해진 NC다.

박건우와 손아섭도 자신들의 장점인 '발야구'를 강화하겠다고 공언했다. 손아섭은 "시즌을 준비하면서 살도 좀 뺐다. 많이 뛰겠다"고 말했다. 박건우 역시 "뛰는 야구를 많이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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