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4승→2년차 8승' 선동열이 극찬한 1차지명, 10승 찍고 태극마크 달까

한용섭 2022. 1. 2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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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투수 이민호. /OSEN DB

[OSEN=한용섭 기자] 지난해 2월 이천 챔피언스파크의 LG 스프링캠프. 선동열 전 감독은 LG 투수들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했다. 투수 이민호(21)는 선동열 감독의 눈길을 끌었다. 선 감독은 이민호의 불펜 피칭을 보고 “본인 의도대로 던지고, 밸런스를 보면 대투수가 될 자질이 충분하다"고 칭찬했다.

2020년 LG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한 이민호는 미래 LG 에이스를 향해 차근차근 성장하고 있다. 데뷔 첫 해 4승을 거뒀던 그는 지난해 2년차에는 8승을 기록했다. 선 감독의 기대대로 성장 중인 이민호는 3년차가 되는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민호는 데뷔 첫 해는 등판 관리를 받으며 10일 로테이션으로 등판했다. 그러다 시즌 막판 등판 간격을 2~3일 정도 줄였다. 지난해는 등판 간격을 더 단축시켰다. 5일 로테이션을 10경기, 6일 이상 로테이션을 10경기 등판했다.

이민호는 “1년차 처음에는 10일 로테이션으로 등판했고 나중에 7일 로테이션으로 등판 했는데 7일 로테이션 때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5일 로테이션을 생각하고 미리 준비해서 무리 없이 던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승수는 늘어났지만, 평균자책점은 첫 해 3.69(97.2이닝)에서 2년차에는 4.30(115이닝)으로 나빠졌다. 이민호는 "데뷔 2년차 시즌에 점수를 주자면 50점 정도이다. 가장 아쉬운 점은 5회를 못 채우고 내려간 경기가 많았고, 상대 팀에 따라 기복이 심했던 점이다. 그래도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고 조금은 늦게 합류했지만 풀타임에 가까운 한 시즌을 보낸 것은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볼넷은 줄이고 탈삼진이 늘었다는 점은 조금 칭찬해 주고 싶다”고 자평했다. 이닝이 늘어났지만 볼넷은 44개에서 45개, 탈삼진은 67개에서 100개로 수치가 좋아졌다.

지난해 LG 스프링캠프를 방문해 투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는 선동열 전 감독. / OSEN DB

3번째 시즌, 5이닝과 규정 이닝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민호는 “등판하는 경기에서 항상 5회 이상을 던지고 싶다. 그리고 기복없이 꾸준하게 선발 등판해서 많은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 켈리처럼 꾸준하게 많은 이닝을 잘 던지는 투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지난해 8월 27일 잠실 삼성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다. 그는 “개인 최다 이닝인 8이닝을 던졌는데, 제일 기억에 남는다. 팀이 힘든 시기였는데 8이닝을 책임지면서 팀에 조금은 도움이 됐다는 생각에 기억이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8이닝 동안 101구를 던지며 1실점,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또 "일단 규정이닝을 투구하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상없이 한 시즌을 건강하게 보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웨이트트레이닝과 보강 운동을 중점을 두고 열심히 하고 있다. 계속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시즌이 끝나고 마무리캠프에 참가했고, 12월 중순부터 개인 훈련을 시작했다. 이민호는 “휴식을 잘해서 지난 시즌의 피로감은 회복이 잘 됐고 운동이 원활하게 진행이 되는 느낌이다.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다”며 “작년보다 더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다. 더 많은 이닝을, 더 많은 공을 던질 수 있는 몸을 만들기 위해 강화 운동을 주로 하고 있다. 특히 웨이트트레이닝을 위주로 근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데뷔 첫 시즌을 마치고 회복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 지난해 스프링캠프 때까지 몸 상태가 안 좋아 지난해 남들보다 늦은 4월 18일에서야 첫 등판을 했다. 올해는 캠프에서 정상 컨디션으로 시즌을 준비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었다. 

오는 9월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만24세 이하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가 많이 주어질 것이다. 이민호는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태극기를 달고 경기에 나가고 싶다. 나라를 대표해서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면 정말 영광일 것 같다. 국가대표에 선발이 되려면 지금보다 더 많이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태극마크에 대한 각오를 보였다. /orange@osen.co.kr

LG 투수 이민호.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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