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레바논전, 베이루트가 아닌 시돈에서 열리는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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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과의 경기가 열릴 경기장은 레바논 현지 상황을 감안, 수도 베이루트가 아닌 시온에서 열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7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레바논 시돈의 사이다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레바논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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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루트(레바논)=뉴스1) 안영준 기자 = 레바논과의 경기가 열릴 경기장은 레바논 현지 상황을 감안, 수도 베이루트가 아닌 시온에서 열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7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레바논 시돈의 사이다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레바논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을 치른다.
26일 새벽 입국한 대표팀은 곧바로 숙소로 이동해 여독을 풀었다. 대표팀은 26일 오후 10시30분 공식 훈련을 진행하며 경기장 적응에 나선다.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중심지에는 사이다 무니시팔 스타디움이 자리하고 있다. 1935년 지어진 역사 깊은 경기장으로 오랜 시간 레바논 대표팀의 홈구장으로 쓰인 곳이다.
하지만 이번 한국과 홈경기는 베이루트에서 남쪽으로 약 45km 떨어진 해안가 도시 시돈의 사이다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공항과 가까운 베이루트가 아닌 시돈에서 열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한축구협회 영상팀 가이드 업무를 맡고 있는 레바논 한인회의 김성국 씨는 26일 뉴스1에 "베이루트 사이다 무니시팔 스타디움 주변에는 대형 난민촌이 있다. (경제 위기로) 불안한 현재의 사회 상황을 감안하면 경기날 주변에 인파가 몰리거나 난민들이 경기장에 난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난민 문제가 아니더라도) 워낙 도시 중심에 있어서 안전 보장이 안 된다. 그래서 레바논 대표팀은 요즘 홈경기를 시돈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시돈 사이다 무니시팔 스타디움은 레바논이 200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개최하기 위해 건설됐다. 약 2만2000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한편 레바논은 한국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유관중 홈경기를 치른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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