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커피 주문에만 10분..'1만명 확진'에도 제주는 붐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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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상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선 26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한담해변.
제주도민 조모씨(25)는 "제주도 붐비는 건 하루 이틀이 아니긴 하지만 오미크론은 특히나 전파력이 강하다니까 더 걱정"이라며 "1만명이 넘은 상태에서 설 연휴가 시작되니 연휴가 지난 후 제주도 확산세가 더 거세질까 무섭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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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대유행에 설 연휴까지 방역당국 '긴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상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선 26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한담해변.
1년 365일 관광객으로 붐비는 곳인 만큼 오미크론 대유행이 현실화한 이날도 예외는 없었다. 오히려 설 연휴를 앞둬선지 잔뜩 찌푸린 하늘에도 평소보다 혼잡한 모습까지 보였다.
인도는커녕 차선 구분조차 없는 도로에는 렌트카들이 일시에 몰리며 곳곳에서 경적 소리가 울려퍼졌다.
1시간에 2000원, 2시간에 3000원 하는 유료 주차장에서도 차 댈 곳을 찾지 못한 차량들이 가뜩이나 막힌 도로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었다.
막힌 차량들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통과한 관광객들은 각자 점 찍어둔 유명 카페, 식당으로 삼삼오오 몰려갔다.
유명 가게들 앞에는 언제나처럼 거리두기 없이 수십미터 대기줄이 이어졌고, 식당에서 밥을 먹는 사람들도 옆 테이블과 다닥다닥 붙어 앉은 상태였다.
소위 'SNS 핫플'이라 불리는 가게 뿐 아니라 전국 어디에서든 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 카페까지 대기줄이 길게 늘어져 주문까지 10분 가까이 소요되기도 했다.
동행자 전원의 백신 패스를 확인하느라 시간은 더 지체되는 모습이었다.
제주도민 조모씨(25)는 "제주도 붐비는 건 하루 이틀이 아니긴 하지만 오미크론은 특히나 전파력이 강하다니까 더 걱정"이라며 "1만명이 넘은 상태에서 설 연휴가 시작되니 연휴가 지난 후 제주도 확산세가 더 거세질까 무섭다"고 우려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다가오는 설 연휴에 제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오는 29일부터 2월2일까지 5일간 20만7000명(잠정)이 제주에 들어올 예정이다. 하루 평균 4만1400명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만3132명보다 35.2%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도 방역당국은 입도객을 대상으로 입도 48시간 이내 진단검사와 각종 홍보를 통해 제주형 QR코드앱인 제주안심코드 이용을 적극 권장할 방침이다.
연휴 기간 공항·항만의 입도 절차를 강화하고, 공항 워킹스루 선별진료소 대상도 확대한다.
면적 3000㎡ 이상 대규모 점포 8곳에 대한 방역 점검에 돌입하는 한편 관광객이 몰리는 음식점과 카페 등을 비롯한 다중이용시설의 방역 수칙 위반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설 연휴 고향 방문 및 여행 자제를 강력 권고하고 이상 증상이 있을 경우 제주 방문을 취소해달라”며 “불가피하게 제주를 방문해야 할 경우 백신 접종 및 진단검사 후 사적모임 제한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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