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 스프링캠프 시즌2..'섬세함'이 이긴다
[스포츠경향]
두 시즌 전만 해도 프로야구 스프링캠프 운영의 답은 어느 정도 나와있었다. 비활동기간인 1월까지 개인적으로 몸을 만든 뒤 2월이 되면 미국 애리조나 또는 플로리다 같은 따뜻한 곳으로 날아가 기술훈련에 속도를 냈다. 또 2월 말이면 일본 오키나와 또는 미야자키 캠프 같은 실전 파트너가 넘쳐나는 곳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연습경기에 들어갔다.
지난해 2월, KBO리그 10개구단은 예외 없이 국내에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코로나19 여파로 나라 밖으로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하면서 그 전과 완전히 다른 패턴으로 시즌 준비를 해야했다.
올해도 다르지 않다. 코로나19로 여전히 리그가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10개 구단 모두 국내에서 시즌 준비를 한다. 단 하나 다른 점이 있다면 지난해 경험을 한 차례씩 했다는 것이다. 세밀히 접근한다면, 시행착오를 줄여나갈 수 있다.
잠실구장을 함께 쓰는 LG와 두산은 지난해와 비교해 남부 지방으로 이동하는 시점을 당겼다.
두 구단은 경기도 이천에 각각의 2군 캠프를 두고 있다. 실내훈련시설 또한 리그에서 첫 손가락을 다툴 만큼 잘 돼있는 편이다. 그러나 두 구단 모두 조금은 서둘러 남부 지방으로 내려가 야외 훈련을 하는 것이 이롭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실내훈련이 장기화될 때 감각적인 부분이 무뎌지는 경험을 지난해 했기 때문이다. LG는 오는 22일 경북 포항에 2차 캠프를 차린다. 2월말에야 남부 지방으로 이동해 연습경기만 벌였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열흘 정도 빠른 움직임이다. 두산은 오는 16일 울산으로 내려간다. 지난해보다 사흘이 빠르다. 류지현 LG 감독은 “캠프를 1차와 2차로 나눠 집중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를 찾는 SSG, 경남 거제로 향하는 한화, 부산으로 내려가는 KT, 전남 고흥을 찾는 키움과 남쪽에 터전을 두고 있는 롯데(김해), NC(창원), 삼성(대구·경산), KIA(함평) 등은 지난해처럼 출발점부터 비교적 기온이 높은 곳에서 시작한다. 다만 대부분 구단이 해외 캠프를 못간 지난해 투수들의 투구수를 끌어올리지 못해 애를 먹었다. 한화 관계자는 “투수들이 이번 만큼은 던지지 못하고 시즌에 들어갔다. 그 점을 다시 살피면서 올해는 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프링캠프의 흐름은 개막 이후 4월 성적과 직결된다. 또 4월 성적은 시즌 전체 성적의 기준점이 된다.
지난해에는 삼성이 4월을 선두로 마친 가운데 LG와 KT, SSG, 두산·KIA가 뒤를 따랐다. 정규시즌 3강으로 선두싸움을 한 KT와 삼성, LG는 4월부터 상위권에 포진했다. 올해도 4월 성적이 절반 이상의 승부가 될 수밖에 없다. 캠프를 섬세하게 치르는 팀이 4월부터 웃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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