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버프' 이기제가 말하는 입대 권유 그리고 염기훈의 후계자 [남해톡톡]

이인환 2022. 1. 2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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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군대를 가라. 그럼 축구가 잘 된다".

자신의 군대 버프에 대해 이기제는 "군대를 다녀오기 전까지 마음에 큰 짐덩어리가 있었다. 축구를 하면서도 '군대' '군대' 생각만 나더라"라면서 "아무래도 깔끔하게 끝내니 마음이 너무 편해져서 축구가 잘 된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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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남해, 이인환 기자] "얘들아, 군대를 가라. 그럼 축구가 잘 된다".

수원 삼성은 지난 25일 오후 4시 경남 남해스포츠파크호텔 무궁화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K리그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기자 회견에 나섰다.

'레전드' 염기훈이 은퇴를 앞두고 있는 수원은 2022시즌 과감한 전력 보강을 이어갔다. 특급 외인 사리치를 리턴시켰고 지난 시즌 K리그1 베스트 센터백인 불투이스를 손에 넣었다.

여기에 덴마크 특급 공격수 그로닝을 영입하고 광주에서 베테랑 센터백 이한도 등을 데려오며 전 포지션을 강화하며 우승 트로피를 겨낭했다.

정상빈-김민우 등의 이탈이 예고됐지만 수원 선수단은 탄탄한 보강을 한만큼 반드시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겠다고 외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왼쪽 윙백으로 파괴적인 모습을 보인 이기제가 있었다.

군 버프의 수혜자로 불리는 이기제는 지난 2019년부터 상근으로 병역으로 의무를 다했다. 그는 K3리그의 김포시민축구단에서 뛰면서 꾸준히 감각을 유지했다.2020 시즌에는 K3에 참여하면서 리그 15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했다.

군대가 약이었을까. 수원 1기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이기제는 제대 이후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수원 왼쪽 라인을 책임지고 있다

이기제는 군 제대 이후 첫 풀타임 시즌인 2021시즌 수원에서의 기록은 FA컵을 합쳐 38경기 5골 5도움으로 리그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도이치모터스 선정 구단 자체 MVP로 뽑히기도 했다.

미디어 데이에서 만난 이기제는 "사실 군대가 큰 도움이 된 것은 맞다"라면서 "군대 버프가 맞는 것 같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자신의 군대 버프에 대해 이기제는 "군대를 다녀오기 전까지 마음에 큰 짐덩어리가 있었다. 축구를 하면서도 '군대' '군대' 생각만 나더라"라면서 "아무래도 깔끔하게 끝내니 마음이 너무 편해져서 축구가 잘 된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수원에는 이번 시즌 김천 상무에서 제대한 선수가 두 명이나 있다. 개명한 전진우(전세진)나 오현규 등 이번 시즌 공격의 첨병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들이다.

이기제는 "나는 사실 상무가 아니라 상근으로 일하며 뛰다보니 컨디션 조절이 어려웠다. 그래도 진우나 현규나 모두 상무서 뛰다보니 더 컨디션이 좋아서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직 군대를 안 간 후배들에 대한 조언도 있었다. 이기제는 "모두 군대를 빨리 가라. 군대만 해결하고 나면 축구가 잘 된다"라며 후배들에게 군대를 권유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수원의 레전드 염기훈은 2022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미디어데이에서 공식 은퇴를 알리면서 "수원에서 내 왼발의 후계자로 이기제를 기대한다"라고 지목했다.

이기제는 염기훈의 기대에 대해서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염)기훈이 형은 나를 믿어주시는 것 같다. 더 열심히 해서 그 기대에 보답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염기훈은 은퇴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트로피'를 안은 채 은퇴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기제는 "기훈이 형과 따로 이야기를 나눈 것은 아니지만 전지 훈련 처음 모인 날 우리 선수단과 박건하 감독님 모두 한 목소리로 우승을 노래했다"라고 이번 시즌 수원의 약진을 예고했다.

입대 권유자부터 전설의 후계자까지. 수원의 중심 선수로 자리 잡은 이기제가 과연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사진] 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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