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NOW] "메달권 도전하려고 한다"..'전 종목 자력 출전' 루지 대표팀의 당찬 포부[종합]

이건희 인턴기자 2022. 1. 2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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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 올림픽에 출전했던 루지 대표팀이 베이징올림픽에도 같은 멤버로 출전한다.

[스포티비뉴스=이건희 인턴기자] 루지 국가대표팀이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전 종목 자력 출전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루지 대표팀은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루지 국가대표팀은 26일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온라인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경영 대한루지경기연맹사무처장을 포함해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는 박진용, 조정명, 아일린 프리쉐, 임남규가 참석했다.

루지는 발로 썰매를 조종해 기록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스포츠다. 시속이 90마일(약 144km)에 육박해 0.001초까지 측정한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남자 1인승에 임남규(경기도루지연맹), 남자 2인승에 박진용(경기도청)-조정명(강원도청), 여자 1인승에는 독일 귀화 선수인 프리쉐(경기도청)가 출전권을 따냈다. 박진용과 조정명은 3연속 올림픽에 나서며, 임남규와 프리쉐는 2연속 올림픽 출전이다.

이뿐만 아니라 여자 1인승, 남자 1인승, 남자 2인승이 릴레이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팀 계주에도 출전한다. 대한민국 루지대표팀은 지난 2014소치동계올림픽부터 베이징올림픽까지 3개 대회 연속 전 종목 출전권을 확보했다. 루지대표팀 역사상 최고 순위는 지난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프리쉐가 작성한 8위다. 임남규는 지난 평창올림픽에서 30위, 박진용과 조정명은 9위를 기록했다. 또한 팀 계주에서도 9위를 차지하며 소치올림픽 12위보다 3계단 상승했다.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이날 이 사무처장은 “연맹에서는 2021-2022 올림픽 시즌을 대비해 작년 9월부터 러시아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렸다. 이후 라트비아로 이동해 10월말까지 새로운 썰매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를 토대로 올림픽 3회 연속 전 종목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사무처장은 “지난 평창올림픽에서는 여자 1인승을 제외하고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했지만, 올해는 모든 종목에서 선수들이 올림픽 티켓을 자력으로 따냈다”고 알렸다.

올림픽에 3회 연속 출전하는 박진용은 “소치에서 18위, 평창에서 9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더 높은 목표를 잡고 있다”고 했고, 조정명도 “메달권을 노려보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 아일린 프리쉐가 베이징올림픽에서 15위 이내에 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프리쉐는 “평창올림픽과 다르게 베이징올림픽에서는 15등 이내를 목표로 한다. 평창올림픽은 홈 트랙이라 훈련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 이후 프리쉐는 큰 부상에 시달렸다. 베이징올림픽을 준비하며 많은 시련이 있었다. 이에 대해 그는 “꼬리뼈 부상은 거의 다 회복됐다. 손가락 부상도 훈련에 임할 정도로는 회복된 상태다”라면서“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서 극복할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프리쉐는 평창올림픽 이후 고국으로 돌아간 많은 귀화 선수들과 달리 한국에 계속 남아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시민권을 얻기 전부터 한국에 계속 남고 싶었다”며 “기회를 준 한국에 감사하다. 한국은 이제 제 삶의 일부가 됐다”고 마음을 표했다. 태극기를 연상시키는 네일아트를 할 정도다.

임남규는 베이징올림픽 꿈이 좌절될 뻔 했다. 6차 월드컵 훈련 도중 다리에 부상을 입었기 때문. 그는 실밥이 제거되지도 않은 채 8차 월드컵까지 마무리하며 올림픽 출전권을 땄다.

이날 임남규는 “이번 시즌은 저에게 선수 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시즌이다. 1달 전에 독일 월드컵 훈련 중 썰매가 뒤집히며 정강이뼈가 보일만큼 깊게 찢어졌다. 치료를 위해 한국에 들어왔는데, 다음 월드컵에 참가하면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다고 해, 한국에 들어온 지 3일 만에 시합에 참가해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면서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라고 느꼈고, 2회 연속 올림픽 출전은 기적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 당시에는 ‘정말 끝인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 돌아와서 한번 더 기회가 있다고 하니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며 “다행히 무릎 안쪽에 통증이 루지 조종에 차질이 있을 정도는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이제 임남규는 대표팀을 이끌고 계주 경기에 나선다. 그는 “5위 안에 들고 싶다”며 평창올림픽 9위보다 더 높은 곳에 서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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