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경기회복세 약한데다 인플레 높아 ..통화·재정 정책 긴밀한 공조 필요"

[파이낸셜뉴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은 높은 국가 부채 비율과 약한 경제 회복세로 재정 및 통화정책 여력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창용 IMF 아시아태평양 국장은 26일 오전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이 개최한 ‘2022 EY한영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아시아 지역은 경제 회복세가 약하다. 특히 한국은 경기 회복세가 자리잡지 않은 데다 인플레이션이 높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국은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물가안정, 경기회복, 자산가격 조정의 연착륙 등 상이한 목표를 조율하기 위해서는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간의 섬세한 공조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국장은 올해 세계 경제에 대해 "전반적으로 회복세가 지속되겠지만 성장률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둔화될 것”이라면서 "경제 회복 양상은 국가별, 산업별로 큰 차이를 보이며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불확실성 요소로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미국 금리 상승의 파급 효과와 자산가격 조정 △미중 갈등 악화 △중국 경제의 둔화 등을 꼽았다.

박용근 EY한영 대표이사는 이날 “올해 글로벌 경제는 보다 본격적으로 성장의 격차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초양극화(The Great Divide)’라는 키워드를 제시했다.

박 대표는 "혁신 성장 기업과 도태 기업 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시장에서 핵심 변수는 바로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이라고 말했다.

이어 발표에 나선 변준영 EY한영 산업연구원장은 기업들을 하위 생존 기업(Survivor) 그룹과 혁신 성장 기업(Thriver)로 나누고 “하위 생존기업이 혁신 성장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이를 달성하기 방식으로는 △안정적인 성과를 내는 기존 사업을 강화하는 방식(Performance) △기존 사업의 운영을 효율화하고 자동화하는 방식(Productivity) △초기 단계의 신사업이나 신기술에 적극 투자해서 차세대 먹거리를 발굴 육성하는 방식(Incubation) △기존 사업 영역과 전혀 다른 신규 사업에 도전하는 방식(Disruption)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