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동물의 공존 일깨운 '동물원 속 미술관'
송채은 앵커>
환경 문제와 사람들의 무관심으로 인해 멸종 위기에 놓였거나 유기되는 동물이 많은데요.
사람과 동물의 '공존'을 생각하게 하는 '동물 작품' 전시가 서울대공원 야외 공간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현장에, 김은영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은영 기자>
(서울대공원 만남의 광장 / 경기도 과천시)
드넓은 광장에 들어서자 눈길을 끄는 다양한 동물들, 야외 전시 작품들인데요. 이곳은 서울대공원 만남의 광장, 코로나19 속에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어 사람들의 반응이 좋습니다.
인터뷰> 국은지 / 서울시 사당구
"실내에 들어가기 힘든 상황인데 밖에서 이렇게 아이가 좋아하는 조형물들을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야생동물과 반려동물 사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번 전시, 청년작가부터 원로작가들까지 10팀의 작가들이 참여했는데요.
자연재료를 소재로 개성 있게 표현한 작품 220여 점을 선보였습니다.
전화인터뷰> 임명경 / 서울대공원 전략기획실 주무관
"작품을 관람하는 관람객까지 전시에 포함하여 동물과 사람의 공생, 그리고 우리의 역할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이 전시회를 통해 가져 보고 싶었습니다."
<Last Hope> / 하종우 作
멸종 위기에 놓인 동물 작품이 시선을 끄는데요.
전 세계에 단 두 마리 남은 북부흰코뿔소, 흙과 함께 여러 재료를 섞어 실물 크기로 제작했는데요.
우리 곁으로 돌아오길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유목으로 태어난 노랑부리 백로> / 양쿠라 作
보시는 것은 국제적 보호 조류인 노랑부리백로 작품, 바다에 떠다니는 나무와 해양 쓰레기에서 수집한 플라스틱 등으로 눈이나 부리를 표현했는데요.
환경 문제를 피부로 느끼게 합니다.
인터뷰> 김경석 / 경기도 평택시
"동물과 공존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려서 참 좋은 기회인 것 같고 아들한테도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인터뷰> 추가을 / 서울시 은평구
"코로나19로 동네에만 있었는데 이렇게 재미있고 멋있는 전시를 봐서 너무 좋은 것 같고..."
유기 동물을 표현한 작품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사람과 사람없이> / 윤석남 作
목재 등 혼합재료로 만든 작품은 유기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길고양이와 함께한 1년> / 이승연 作
철로 만든 작품은 유기묘를 표현한 것인데요.
인간의 이기주의를 반성하게 하면서 동물과 조화로운 삶을 기원하는 작가 의도가 엿보입니다.
인터뷰> 이루미 이루리 / 서울시 서초구
"동물의 소중함을 더 느끼고 가는 좋은 시간이 됐던 것 같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지푸라기로 만든 동물들인데 저걸 어떻게 만들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신화 속 상상동물들> / 프로젝트 파도 作
볏짚으로 상상동물을 만든 작품이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하는데요.
시비와 선악을 판단한다는 해태를 중심으로 동서남북의 방위를 다스리는 청룡과 백호, 주작, 현무 등 4마리의 영물을 회오리가 물결치는 듯한 구조로 표현했습니다.
전화인터뷰> 이유민 / 프로젝트 파도 팀 소속 작가
"(상상 속 동물이) 생태와 기후 문제, 코로나19 유행을 해결하고 현대인을 수호하기 위해 새로운 물결을 타고 현실로 내려온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촬영: 최미숙 국민기자)
모두의 동물원 '야생동물과 반려동물 사이'
▶ 일정: ~2월 27일까지
▶ 장소: 서울대공원 만남의광장
가족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오는 2월 말까지 계속 열립니다.
코로나19로 답답한 일상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다양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야외 전시 작품을 감상하면서 문화적 갈증을 풀고 인간과 동물의 공존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김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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