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라 좋은 점 더 많아"..'NC맨' 박건우·손아섭, 첫 온라인·동반 입단식

김은진 기자 2022. 1. 26.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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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NC로 이적한 손아섭(왼쪽)과 박건우가 26일 온라인 입단식을 통해 인사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제공


박건우(32)와 손아섭(34)이 드디어 NC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 이후 한 달 만에 ‘온라인’으로 입단식을 치렀다.

NC는 26일 창원 NC파크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외야수 박건우와 손아섭의 입단식을 개최했다. NC는 지난해 12월14일 박건우를 6년간 총액 100억원에 계약하고 열흘 뒤인 12월24일에는 손아섭을 4년간 최대 총액 64억원에 영입했다. 약 한 달 만에 입단식이 열렸고 친정 팀 두산을 떠난 박건우는 31번, 롯데를 떠난 손아섭은 37번이 적힌 NC의 새 유니폼을 입었다.

NC는 이번 FA 시장에서 팀의 중심인 외야수 나성범을 떠나보냈지만 역시 주목받던 외야수 박건우와 손아섭을 즉시 영입해 공백 우려를 삭제했다. 오히려 수준급 타자 둘을 영입하면서 타선의 짜임새도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선구안과 컨택 능력이 좋은 중장거리형 타자라는 공통점에서 둘의 동시 합류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박건우와 손아섭 모두 자신들의 역할을 잘 파악하고 각오를 드러냈다. 포스트시즌 진출과 우승을 ‘입단 공약’으로 내세우며 몸값을 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박건우는 “타격에 중점을 더 두려 한다. 타순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손) 아섭이 형이 앞에 있다면 더 많이 출루할테니 내가 타점을 많이 올려야 할 것 같고, 내가 형 앞에 서게 되면 많이 살아나가서 득점을 많이 하겠다”고 말했다. 손아섭 역시 “(박)건우와 타격 유형이 비슷해서 둘이 붙어있으면 좋은 점도 많을 것 같다. 나는 건우와 (양)의지 형에게 보다 쉬운 타점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는 것이 올시즌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NC의 ‘발야구’를 강화하겠다는 공통 목표도 드러났다. 손아섭은 “시즌 준비하면서 살도 좀 뺐다. 많이 뛰겠다”고 말했고 박건우도 “뛰는 야구를 많이 하겠다”고 했다.

2013년 KBO리그에 합류해 7년 만인 2020년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NC는 1년 만에 7위로 떨어진 아쉬움 속에 총액 164억 FA 듀오를 영입했다. 기대가 크다.

이날 둘에게 직접 유니폼을 입힌 임선남 NC 단장은 “2020년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우리 팀이 지난해 아쉬운 성적을 냈다. 두 선수의 가세로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 손아섭, 박건우와 함께하는 멋진 여정을 팬들과 함께하겠다”고 환영했다. 이동욱 NC 감독도 “설명이 필요없는 훌륭한 선수들이 왔다. 올시즌 좋은 성적으로 창원 NC파크에서 가을 축제를 즐길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시대, 이날 입단식은 ‘온라인’으로 열렸다. 행사에 필요한 최소 인원만 참석했고 구단은 유튜브를 통해 입단식을 중계했다. 팬들과 취재진의 질문도 온라인 대화창을 통해 전달됐다.

박건우와 손아섭 모두 그동안 한 팀에서만 뛰다 처음으로 팀을 옮기는 터라 입단식 자체가 처음이었다. 손아섭은 “낯설기보다 재미있었다. 공식적으로 인사하는 첫 자리에 비록 온라인이지만 팬들도 함께 해 신선했다”며 “얼굴을 마주하고 인사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비대면으로라도 인사하는 자리가 마련돼 좋았다”고 말했다. 박건우도 “입단식이 처음이라 긴장을 많이 해서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 비대면으로 하는 행사는 처음이라 색다른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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