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명예의 전당 완공시기 결정되면 헌액위원회 구성"[SS 포커스]

장강훈 2022. 1. 26. 12: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개관식을 초대 헌액자들과 함께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연내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건립 착공 의지를 드러냈다.

KBO 핵심 관계자는 "올해가 프로야구 출범 40주년이다. 상반기 내에 명예의 전당 건립 계획을 확정하면, 완공 시기에 맞춰 초대 헌액자를 발표하는 게 이상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KBO가 명예의 전당 완공 일정 확정과 동시에 헌액 사업을 시작하는 이유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레전드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로베르토 클레멘테 동상이 PNC파크 외곽에 세워져 있다. A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개관식을 초대 헌액자들과 함께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연내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건립 착공 의지를 드러냈다. KBO 류대환 사무총장은 26일 “부산광역시, 기장군 등과 전향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수정된 협의안을 받고 연내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명예의 전당은 구본능 총재 시절인 지난 2013년 부산 기장군에 건립하기로 하고, 2014년 업무협약을 맺었지만 9년째 표류 중이다.

명예의 전당 건립 계획이 표류한 것은 각 구단이 연간 2억원 수준의 운영비를 지원하는 것에 난색을 보인 게 겉으로 드러난 가장 큰 이유였다. 명예의 전당이 건립되면 야구회관 지하에 임시로 설치한 야구 박물관 등을 옮길 수 있고, 기장 현대 드림볼파크와 연계해 야구 테마공원 등으로 수익 사업을 전개할 수도 있다. 드림볼파크는 지난해부터는 KT가 스프링캠프지로 선택한 곳이라 1년 내 야구와 함께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기장군이 운영비 20억원을 지원하고, 명예의 전당을 중심으로 전개할 수 있는 각종 수익사업권도 KBO에 위탁하기로 하면서 연내 착공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6월 지방선거 전에 협약을 매듭지어야 ‘기장을 야구 메카로 만들겠다’는 기장군의 숙원사업도 성과를 낼 수 있다. 명예의 전당 건립을 낙관하는 이유다.

KBO도 분주하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2023년 착공해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5년 개관한다는 뜻이라 명예의 전당 개관식에서 초대 헌액자를 발표하는 그림도 상상할 수 있다. KBO 핵심 관계자는 “올해가 프로야구 출범 40주년이다. 상반기 내에 명예의 전당 건립 계획을 확정하면, 완공 시기에 맞춰 초대 헌액자를 발표하는 게 이상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헌액 위원회를 꾸리고, 기준을 정립하는 등의 절차를 동시에 밟겠다는 의미다.

메이저리그(ML)는 빅리그에서 10년 이상 뛴 선수 가운데 은퇴 후 5년이 지난 사람에게 입후보 자격을 준다. 메이저리그를 위해 뚜렷한 공을 세웠거나 발자취를 남긴 사람은 모두 포함돼 선수뿐만 아니라 심판, 구단주, 미디어 관계자 등도 헌액 대상이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에 소속된 취재경력 10년 이상 기자들이 투표에 참여해 득표율 75%를 넘겨야 헌액된다. 득표율 5%를 넘어야 후보자격을 유지할 수 있고 최대 10년이 지나면 후보 자격 박탈이다. 음주, 도박, 약물 등 스포츠맨십을 어긴 사람은 개인성적이 아무리 뛰어나도 쉽게 들어갈 수 없다. 인기 투표가 아니다.

ML식 기준을 KBO리그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제약이 따른다. 국내 실정에 맞는 헌액 위원회 구성과 헌액 기준, 절차 등을 마련해야 한다. 이해관계에 따라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어 장시간 논의가 불가피하다. KBO가 명예의 전당 완공 일정 확정과 동시에 헌액 사업을 시작하는 이유다.
zzang@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