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후→이유미, 현실적인 공감+역동적인 좀비의 '지금 우리 학교는'(종합)

이남경 2022. 1. 26.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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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학교는’ 제작발표회 사진=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이 이전과 더욱 빨라지고 디테일해진 좀비물이 온다.

26일 오전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박지후, 윤찬영, 조이현, 로몬, 유인수, 이유미, 임재혁, 이재규 감독이 참석해 작품과 관련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재규 감독은 “부담은 항상 있다. 레전드인 명작 웹툰이다. 그 당시 이 웹툰을 좋아하던 분들이, 우리 배우분들도 마찬가지고 나도 좋아했다. 주동근 작가님과 이야기하면서, 작가님이 생각하는 지점들을 맞추고 공감하는 시간들이 있었다. 이 이야기를 통해서 사람들이 어떤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지 우리가 조금 더 인간답다, 어른답다 하는 게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보시면서 즐길 수도 있지만 먹먹하고 삶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끔 작품에 임했다”라고 밝혔다.

‘지금 우리 학교는’의 차별점과 강점과 관련해 유인수는 “단순히 오락성만을 강조한 작품이 아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바이러스라는 공통적인 주제로, 현실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주제가 아닌가”라고, 조이현은 “기존의 좀비도 멋있지만, ‘지금 우리 학교는’의 좀비는 더 빨라지고 역동적이게 됐다. 성향이 다 다른 좀비를 표현해서 우리 작품의 강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라고 답했다.

그런 가운데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좀비들이 깜짝 등장했다. 이유미는 “기억이 안난다”라고, 이재규 감독은 “나도 당하는 입장이라 너무 놀랐다. 임재혁과 이유미는 진짜 놀란 것 같다. 놀라서 나도 더 놀랐다”라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 팀에는 실제 고등학생이 1명이었고, 별명은 아기 천사였다고 한다. 그 주인공은 박지후였다. 박지후는 “촬영 당시에 온조(박지후 분)랑 같은 고등학교 2학년이었고, 지금은 20살이 됐다”라며 “중간고사 치고 세트장에 간 적도 있고, 교복을 입고 현장에 가서 촬영용으로 갈아입은 적도 있었다. 다들 언니, 오빠들인데 편하게 해줘서 입시 상담 조언도 듣고 인생 상담도 들으며 1년을 보냈다”라고 말했다.

윤찬영은 “우리가 이름표들을 하나씩 프린트해서, 이름표 스티커를 가지고 있었다. 그때 청산(윤찬영 분)이와 온조의 사이를, 청산이가 자신의 목숨보다 온조를 더 중요시하는 성격을 마음 속에 자리잡게 하고 싶어서 온조를 많이 생각해야겠다. 평상시에. 어떻게 하면 온조를 더 아껴줄 수 있을까 하고 휴대폰 뒤에 이름표 스티커를 붙이고 다녔다. 촬영 내내 붙어 있었다”라고 몰입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현장에서 이유미는 ‘이렇게 하면 화가 나?’냐는 질문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 질문을 두루두루 많이 물어봤다. 특별히 성민이라는 경수 역할 친구에게 엄청 물어봤다. 촬영 들어가기 전에 대본을 둘이 들고 와서 ‘여기서 내가 이렇게 할까. 이렇게 하면 더 화나?’ 하면서 맞춰봤다”라고 설명해 궁금증을 높였다.

‘지금 우리 학교는’ 박지후, 윤찬영, 조이현, 로몬, 유인수, 이유미, 임재혁, 이재규 감독 사진=넷플릭스

좀비와의 액션을 위해 윤찬영, 로몬, 유인수는 액션 트레이닝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윤찬영은 “무술 훈련을 할 때 1시간에 3타임이었다. 총 3시간을 했다. 그 1시간이 진짜 힘들었다. 1시간을 쉴 틈 없이 훈련을 진행해서, 이대로 3시간이면 못 버티겠다. 평소에 축구도 많이 하면서 그런 적이 없는데, 이걸 비워내지 않으면 중간에 큰일날 것 같은 느낌이라 화장실로 갔는데, 첫 수업이 빡셌던. 두 번째 타임부터는 기술 훈련이었다. 첫 번째 타임은 체력 훈련이었는데, 나는 3시간 내내 체력 훈련인 줄 알았다”라고, 로몬은 “화장실에 가서 위 청소를 하고 싶었는데, 운동 경력이 좀 있어서 자존심을 부렸다. 그날 애들한테는 ‘괜찮지 않나?’ 하고 3일 동안 누워 있었다. 침도 맞고, 한의원도 다니고 그랬다. ‘그런 것 가지고 뭐 화장실 가서 그러냐’라고 했는데…”라고 솔직하게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임재혁은 노래 신에 이어 애드리브 신으로도 꼽혔다. 그는 “현장에 가기 전에 대본을 다 숙지하고 가는데, 가서 리허설을 해보면 대본대로 거의 없더라. 그 상황에 맞게, 감독님께서도 ‘너희가 나오는 날 것, 생 것을 해봐라’고 말씀하셔서 그 상황에 충실해서 나오는 말들을 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부산행’ ‘킹덤’ ‘#살아있다’ 이후 K-좀비에 대한 기대는 높아지고 있다. 이재규 감독이 신경 쓴 부분과 차별점에 대해 답했다. 그는 “표현적으로는 좀비 안무의 디테일들이 안무가 출신 한 분, 배우 출신 한 분, 두 분이 계속 상의하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안무팀이었다. 그런 점에서 그 어떤 K-좀비물보다 낫다고 자부한다. 일단 좀비물이 가지는 변화의 과정이 있다. 그 과정에서 극단적인 공포심을 느낀다. 상대는 친근하고 공격하려고 하지 않는데, 나를 죽이려고 한다는 공포심을 느낀다. 이전의 K-좀비물과 다른 차별점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배우들은 ‘지금 우리 학교는’의 상황과 똑같은 상황에 놓인다면, 누가 끝까지 살아남을 것 같은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윤찬영은 “유인수가 살아남을 것 같다. 일단 내가 제일 먼저 희생하지 않을까. 형들을 위하는 마음으로. 나라면 내가 나설 것 같다. 유인수는 나와 상반되는 성격이라 끝까지 살아남지 않을까”라고, 로몬은 “유인수, 겁이 많아서 가장 먼저 숨고 도망갈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반면 임재혁은 “윤찬영인 것 같다. 윤찬영은 운동 신경이 굉장히 좋고, 달리기도 정말 빠르고, 무엇보다 조용조용하고 차분해서 좀비들이 말을 잘 못들어서 끝까지 살아남지 않을까”, 유인수는 “윤찬영이 굉장히 진중하다. 모든 매사에 진중한 편이라 좀비 상황에서도 사태를 파악하고 해결하지 않을까”라고 짚었다. 이유미는 “나연이 너무 얄밉고 미운데 ‘이유미가 해서 괜찮았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 연기 열심히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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