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맨' 손아섭의 각오, "KS 우승 간절해, 좋은 영입 소리 듣고 싶다"

조형래 2022. 1. 26.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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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 영입이었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

손아섭은 26일 온라인으로 열린 비대면 입단식에서 NC 소속으로 첫 선을 보였다.

2007년 롯데에 2차 4라운드로 입단한 손아섭은 최연소, 최소경기 2000안타 기록을 때려냈고 통산 타율 3할 시즌 11차례에 최다안타왕 3회, 골든글러브 4회 수상에 빛나는 리그 최고 안타 기계다.

이날 손아섭은 처음으로 NC 유니폼을 입고 팬들에게 모습을 드러냈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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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 /NC 다이노스 제공

[OSEN=조형래 기자] “정말 좋은 영입이었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

손아섭은 26일 온라인으로 열린 비대면 입단식에서 NC 소속으로 첫 선을 보였다. 

2007년 롯데에 2차 4라운드로 입단한 손아섭은 최연소, 최소경기 2000안타 기록을 때려냈고 통산 타율 3할 시즌 11차례에 최다안타왕 3회, 골든글러브 4회 수상에 빛나는 리그 최고 안타 기계다.

‘롯데맨’으로 남을 것 같았지만 지난 시즌이 끝나고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고 지역 라이벌 NC와 4년 64억 원의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충격의 이적이었다. 이날 손아섭은 처음으로 NC 유니폼을 입고 팬들에게 모습을 드러냈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손아섭과의 일문일답.

-누구에게 가장 먼저 계약 소식을 전했나

▲어머니와 형에게 제일 먼저 알렸다. 어머니께서는 좋아해주셨고 제 의견을 전적으로 따라주셨다. 축하한다고 말을 해줬다.

-롯데를 상대하면 어떤 기분이 들지?

▲15년 동안 뛰었던 팀이지만 9개 구단 중 하나다. 어차피 모두 이겨야 하는 대상이기 때문에 다른 마음은 없을 것 같다. 사실 롯데에는 워낙 친한 선수들도 많고 하니까 재밌을 것 같다. 친했던 투수들 상대하면 재밌을 것 같다. (전)준우 형 안타성 타구 나오면 다이빙 캐치로 걷어내면 세리머니도 하고 그런 재미는 있을 것 같다

-전준우, 이대호 선수와 오랜 시간 생활을 했는데 어떤 얘기를 했는지?

▲준우 형과 (이)대호 형과 얘기를 많이 했다. 준우 형과는 거의 매일 통화를 하면서 고민들을 많이 나눴다. 준우 형도 마지막까지 함께하길 원했다. 또 대호 형도 올해 마지막 시즌이지 않나. 대호 형도 함께하고 싶어 하시더라. 그래서 못 모셔서 죄송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모두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 지금도 연락을 주고 받지만 아직도 안 믿긴다고 하더라.

-롯데 선수들 가운데 누구와 가장 상대해보고 싶은지, 또 피하고 싶은 투수가 있는지

▲최준용과 대결 해보고 싶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손꼽힐 정도로 패스트볼 구위가 좋다. 그거에 대해서 자부심을 얘기하더라 얼마나 좋은지 실제로 경험해보고 싶다. 김유영이 왼손 투수인데 팔 타점 낮다. 왼손타자 몸쪽으로 공이 말리더라 데드볼의 위험이 높다. 피하고 싶다.

-박건우, 박민우 등 통산 타율 상위 3명과 한 팀이 됐는데?

▲어느 순간에 민우와 건우가  치고 올라와서 제가 밑으로 내려왔다. 나이도 제일 많고 타석 수도 제일 많다. 건우나 민우가 4년 후에도 지금처럼 위에 있을 것이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의식하지 않는다. 건우도 저도 건강하게 잘 해서 4년 후에 잘한 영입이라는 소리를 들으면 좋겠다.

-수비에 대한 우려도 있는데?

▲ 신경쓰지 않는다. 그걸 신경 쓴다고 해서 갑자기 박해민과 정수빈이 되는 것은 아니지 않나.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공 하나하나에 집중해서 어이없는 플레이만 안한다면 제가 가진 능력만 끌어내면 될 것 같다. 제가 수비를 잘 하는 선수는 아니다. 당장 잘 하려고 하는 것보다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게 우선이다.

-NC라는 팀을 밖에서 볼 때는 어땠는지?

▲경기 때마다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경기를 하면 버겁고 까다롭다는 기억이 있다. 힘들었던 기억만 있다.

-NC 후배들에게 어떤 조언들을 해줄 에정인지?

▲ 기술적 부분은 코치님도 계시고  NC의 좋은 데이터팀이 있다. 그 쪽에서 기술적인 조언은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배로서 프로야구 선수로서 자세 과정 등 루틴적인 부분을 가르쳐주기 보다 솔선수범하면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머지 부분들은 먼저 다가와주면 편하게 아는 선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얘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팀 컬러가 달라지는데 노력해야 할 것들은?

▲준비를 하면서 살도 빼고 했는데 올 시즌에는 누상에서 많이 뛰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 젊은 후배들이 많아진만큼 모범이 되는 선배가 될 수 있도록 솔선수범 하겠다.

-NC 팬덤이 두텁지는 않은데?

▲두텁지 않을 수 있지만 야구 열정 만큼은 최고의 팬들이다. 그 부분에 있어서 걱정은 없다. 제가 갖고 있는 기질과 경남 팬분들의 성향 잘 맞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열정적인 팬 분들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건우는 매년 한국시리즈 뛰고 있고 우승반지 몇개 있다. 그런 건우가 우승이 목표인데 나는 얼마나 간절하겠나 건우만큼 우승, 한국시리즈 무대가 간절하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꼭 한 번 뛰어보고 싶다. 개인적인 목표라면 더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싶다. 수치상 성적은 내가 컨트롤 할 수는 없다. 많은 경기 뛴다고 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15년을 뛴 롯데다. 롯데  팬들에게 한마디?

▲ 부산이라는 도시에 정이 들었고 계속 뛰었던 팀이다. 섭섭하면서도 팬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도 있다. 어쨌든 이제 또 새로운 팀에 온 만큼 지금 NC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게 팬들에게 예의다. 롯데 팬들에게 생각 이상으로 사랑을 받았고좋은 대우를 받은 것도 당연히 롯데 팬분들이 있어서 그렇다. 정말 감사드린다. 보내주신 사랑은 정말 가슴 속에 잊지 않을 것이다. 손아섭이라는 선수는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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