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세요? 나 호날둔데 맨유 와" 쌍둥이를 이끈 전화 한 통

허윤수 기자 2022. 1. 2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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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계에서 전화 한 통으로 이적을 결심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파비우, 하파엘 형제는 맨유의 팟 캐스트를 통해 당시 일을 떠올렸다.

호날두는 형제에게 "맨체스터에도 비가 오고 있다. 내가 전화한 목적은 맨유로 오라고 말하기 위해서다. 너희도 좋아할 것이다"라며 영업 전략을 펼쳤다.

하파엘은 "퍼거슨 감독이 호날두에게 전화하라고 시켰다고 생각했다. 이후 그 생각은 일치했다"라며 축구 인생에 있어 가장 잊지 못할 통화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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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파비우(왼쪽)와 하파엘(오른쪽)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축구계에서 전화 한 통으로 이적을 결심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의 쌍둥이 형제 파비우 다 실바(31, FC 낭트)와 하파엘 다 실바(31, 보타포구)도 마찬가지였다.

2007년 대한민국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을 통해 진가를 드러낸 형제는 맨유의 관심을 받았다. 아직 어린 나이였지만 그들이 맨유로 향하는 데에는 호날두의 역할이 한몫했다.

파비우, 하파엘 형제는 맨유의 팟 캐스트를 통해 당시 일을 떠올렸다. 하파엘은 “호날두가 내게 전화를 걸었다.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내 전화기에 국제전화라는 표시가 떴다. 난 전화를 받고, 누구냐고 물었다. 이런 전화를 받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수화기 너머로 포르투갈어를 사용해 인사를 건넸다. 하파엘은 “난 버스로 달려가 ‘호날두다! 호날두야! 그가 우리게 전화를 했어’라고 소리쳤다”라며 들떴던 순간을 말했다.

▲ 적으로 만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하파엘

호날두는 형제에게 “맨체스터에도 비가 오고 있다. 내가 전화한 목적은 맨유로 오라고 말하기 위해서다. 너희도 좋아할 것이다”라며 영업 전략을 펼쳤다.

하파엘은 그 순간을 떠올리며 “믿을 수 없었다. 정말 놀라운 순간이었다”라며 스타가 직접 러브콜을 보낸 기억을 꺼냈다.

맨유에서 먼저 훈련을 소화한 파비우는 하파엘에게 모든 것에 관해 설명했다. 하파엘은 “집에 돌아온 파비우는 아주 흥분한 채 모든 걸 말했다. 훈련장 규모와 어떤 선수를 만났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만난 일까지 말하며 몹시 흥분했다”라며 웃었다.

하파엘은 “퍼거슨 감독이 호날두에게 전화하라고 시켰다고 생각했다. 이후 그 생각은 일치했다”라며 축구 인생에 있어 가장 잊지 못할 통화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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