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함께 잘사는 사회' 향한 회장님의 정신, 세월 흘러도 불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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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영 KCC 명예회장님 그립습니다.
생각해보면 회장님은 국가의 기간 자재·소재를 제조하고,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해서 국민을 도우신 현대사회의 대보살이요, 국가와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어 오신 애국애족의 큰 지도자셨습니다.
제가 현재 한국농구연맹(KBL)의 총재 소임을 맡아 봉사하는 것도 회장님의 국가 스포츠 경쟁력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지원에 연유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 함께 잘사는 사회'를 향한 회장님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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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립습니다 - 정상영 KCC 명예회장(1936∼2021)
정상영 KCC 명예회장님 그립습니다. 회장님 별세하신 지 어언 1년이 됐습니다. 그 사이 꽃은 피고 또 지고, 시냇물은 흐르고, 머리 위 하늘에는 구름도 많이 지나갔습니다. 무엇 하나 잠시도 한 모양으로 머물러 있지 않고 시시각각으로 생멸변화해서 제행무상(諸行無常)이라고 하지만, 회장님 그리운 마음은 세월이 가도 변하지 않습니다.
정상영 회장님.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개발·적용한 첨단소재 국산화와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정도경영을 역설하시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회장님께서는 1958년 22세에 화학공업을 창업, 63년 동안 세계초일류 정밀화학기업 KCC로 성장시키면서, 산업보국과 기술입국의 뜻을 심어오셨지요. 생각해보면 회장님은 국가의 기간 자재·소재를 제조하고,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해서 국민을 도우신 현대사회의 대보살이요, 국가와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어 오신 애국애족의 큰 지도자셨습니다. 저는 가까운 이들에게 이것이 바로 정상영 회장님이 남기신 사회적 가치이며, ‘정상영 정신(Geist)’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회장님은 국가경제관이 확고했던 분이셨지요. ‘나라 없는 경제나 기업은 없다’고 늘 말씀하셨습니다. 국가 기간산업인 유리제조업이나 실리콘과 같은 어려운 첨단소재산업을 우선했고, KCC 연구소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나와야 하며, 세계 1등 제품 10개를 개발하라는 말씀과 함께 연구비 예산지원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스포츠도 국가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지원해주신 분이 회장님 아니십니까. 제가 현재 한국농구연맹(KBL)의 총재 소임을 맡아 봉사하는 것도 회장님의 국가 스포츠 경쟁력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지원에 연유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회장님은 우리 회사만 잘돼서는 안 되고 경쟁기업과 같이 성장해야 한다는 말씀을 늘 하셨습니다. 사회 전체가 같이 행복한 ‘공복(共福·Collaborative Happiness)’을 주장하셨지요. ‘중생이 아프면 내가 아프다’던 저 유마거사의 삶을 그대로 실천하셨던 것입니다. 이런 동체대비(同體大悲)의 대동사상(大同思想)이 기업경영의 밑바탕에 있었으니, 정도경영이란 바로 공생경영이요, 윤리경영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 사회와 이웃을 향한 회장님의 자상한 배려 또한 그립습니다. 회장님께서는 필자가 총장으로 있던 대학의 바이오과학관 신축기금을 사재로 기부하시고도 공사 현장을 방문해서 현장일을 하던 분들에게 식사 대접을 자주 하셨지요. 젊은 학자들이 연구·교육할 공간이니 잘 지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다 함께 잘사는 사회’를 향한 회장님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회장님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정직한 능력을 소중히 여기시고 실천하셨습니다. 정직과 신뢰 그리고 능력이 한 묶음임을 항시 강조하셨지요.
우리 사회는 코로나19로 인해 2년 넘게 건강을 위협받고 방역 규제가 계속되는 어려운 형편에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 사회를 풍요롭고 따뜻하게 해주신 회장님이 그립습니다. ‘다 함께 잘사는 사회’를 향하는 ‘정상영 정신’이 그립습니다. 오는 30일 회장님의 1주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리운 회장님께 서방극락정토를 향해 재배의 예를 올립니다.
김희옥 KBL 총재(전 헌법재판관, 전 동국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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