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야구' 정은원 "스트존 확대 걱정 안해..항저우 꼭 가고 싶다"

김경학 기자 2022. 1. 2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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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지난해 8월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 프로야구 한화와 키움의 경기에서 한화 정은원이 타격 준비를 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지난해 KBO리그에 ‘눈 야구’라는 트렌드를 만들며 골든글러브 2루수에 오른 한화 정은원(22)이 스트라이크존 확대와 관련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은원은 유튜브 채널 ‘구독허구연’과의 지난 25일 인터뷰에서 “스트라이크존이 커지는 것 때문에 걱정하시는 팬분들이나 주변 시선들이 많은 것 같다”며 “작년 시즌을 치르면서 저도 느낀 부분이 있고 적응도 돼 크게 걱정이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정은원은 ‘시즌을 치르며 느낀 부분이 무엇이냐’는 질의에 “시즌 초반에 출루율에 집중하면서 투수들이랑 포수들을 분석했다. 그러다보니 공이 쉽게 쉽게 들어오는 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시즌 초반 워낙 확고하게 출루에 신경을 쓰고 공을 고르려고 하니 공은 쉽게 쉽게 들어오지만 방망이가 안 나가는 것도 느꼈다”며 “후반기 들어 확실하게 들어오는 공은 적극적으로 치려고 생각했고, 그런 부분들이 잘 맞아 떨어지면서 후반기에 다시 감이 올라오는 경험을 했다”고 답했다.

오는 31일 시작되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체중을 2~3㎏ 늘린 정은원은 올 시즌도 ‘눈 야구’에 중점을 두고 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타격적인 부분에서는 루틴이 확실하게 생겼다”며 “루틴을 잘 유지하면서 시즌에 맞춰 페이스를 올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화 정은원이 지난해 12월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2루수 부문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정은원은 오는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꼭 출전하고 싶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저도 꼭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하고 싶다”며 “발탁될 수 있으면 정말 좋겠지만, 의식하면 잘 안 되기도 하니 의식하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면서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은원은 지난 시즌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와 저희 팀 모두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시도를 하고 있어 올해는 작년보다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잘 준비해서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LG 홍창기와 함께 뛰어난 선구안을 선보인 정은원은 최연소 한 시즌 100볼넷 기록(만 21세8개월23일)을 새로 세웠다. 종전 기록은 1999년 이승엽의 23세11일이었다. 한 시즌 100볼넷은 주로 거포들의 기록으로, 1번타자로는 정은원이 최초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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