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우리는' 김성철 "최우식·김다미와 호흡 100점, 함께해서 행복" [일문일답]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그 해 우리는' 배우 김성철이 최우식, 김다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소속사 스토리제이컴퍼니 측은 26일 김성철의 일문일답을 공개했다.

김성철은 지난 25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극본 이나은·연출 김윤진)에서 최웅(최우식)의 친구이자 국연수(김다미)를 짝사랑하는 관찰자 김지웅 역을 맡아 매회 깊어지는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김성철은 애절한 짝사랑 연기로 많은 시청자의 공감을 자아낸 것은 물론, 어린 시절의 결핍을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모습으로 현실 속 청춘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복잡다단한 감정 변화를 눈빛, 표정, 목소리만으로 완벽하게 전하며 또 한 번 '인생캐'를 경신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하 김성철과의 일문일답

Q. '그 해 우리는'을 마친 소감이 궁금하다.

A. 제가 출연한 드라마지만 너무 재미있어서 끝나는 게 아쉽다. 이들의 이야기가 더 나왔으면 좋겠는데 떠나보낼 때가 왔다. 그 해 우리는 행복했다.

Q. 김지웅 캐릭터를 표현하면서 좋았던 점과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A. 처음 대본으로 접했을 때, 연기할 때, 방송으로 봤을 때의 느낌이 다 달랐다. 제가 만들어내고 싶었던 지웅이보다 덜 완성되어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 같다. 좋았던 점은 감독님께서 드러나지 않는 지웅이의 속마음까지 시청자분들께서 알 수 있게끔 잘 보여주셨다는 거다. 힘들었던 점은 저는 표현하는 캐릭터에 익숙하다 보니 계속 감추기만 하는 게 어렵더라.

Q. 김지웅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은?

A. 싱크로율은 30% 정도인 것 같다. 저는 제 감정이나 생각들을 표현하는 게 익숙한데 지웅이는 그렇지 않다. 하지만 입을 닫고 싶을 때는 닫고 있다는 점은 지웅이와 비슷한 것 같다.

Q. 최우식, 김다미 배우 등 동료 배우와의 호흡도 좋았던 것 같다. 호흡 점수는?

A. 호흡 점수는 100점이다. 같이 했던 선후배, 동료 배우분들, 스태프분들 모두 정말 좋은 분들이었다. 덕분에 현장이 즐거웠다. 특히 저는 최우식, 김다미 배우와 같은 작품을 하게 되어서 영광이고, 많이 배웠고, 많이 행복했다.

Q. 지웅이와 어머니의 관계도 인상 깊었어요. 죽음을 앞두고 다큐멘터리를 찍어달라는 어머니의 말을 들었을 때, 지웅이의 감정은 분노/슬픔 어느 쪽에 가까웠을까.

A. 슬픔에 가까웠다. 분노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흘렀고, 감정적으로도 많이 소모됐기에 허탈한 감정이 컸을 것 같다. 그래도 일말의 희망을 갖는 지웅이를 보면 가족의 사랑은 역시 위대한 것 같다.

Q. 감정에 몰입하는 비결이 있다면?

A. 상황에 집중하다 보면 감정이 자연스럽게 북받치는 것 같다. '내가 저런 상황이면 어떨까'로 시작해서, '지웅이라면 어떻게 감정이 움직였을까', '지웅이라면 어떻게 표현할까' 생각하다 보니까 그렇게 장면이 흘러갔다.

Q. '그 해 우리는'이 시청자들에게 어떤 작품으로 기억되길 바라는지 궁금하다

A. 저희 작품은 로맨스 드라마이기도 하지만, 성장 드라마이기도 하다. 그래서 캐릭터마다 갖고 있는 결핍들을 채워나가고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위로받으셨기를 바랐다. 아무래도 저희 출연진들이 좀 귀여우니까 귀여운 드라마로 남았으면 좋겠다.

Q. '그 해 우리는'과 김지웅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드린다.

A. 8주 동안 함께해 주시고 많은 사랑 보내주신 시청자분들 덕분에 저도 행복한 두 달을 보냈다. 지난해 3월쯤부터 지웅이를 준비하면서 거의 한 해를 지웅이와 함께했다. 그 시간들이 너무 큰 사랑으로 돌아와서 감격스럽고 감사할 뿐이다. '그 해 우리는'에서 만났던 모든 분께 다시 한번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스토리제이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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