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에 좀비, 현실감 살렸다"..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

손정빈 입력 2022. 1. 2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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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넷플릭스 28일 새 시리즈 공개
고등학교 좀비 출연 학생 사투
주동근 작가 2009년 동명 웹툰
"학생 주인공인 좀비물은 최초"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지난해 'D.P' '오징어 게임' '지옥' '고요의 바다'를 연달아 성공시킨 넷플릭스가 오는 28일 올해 첫 드라마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감독 이재규·극본 천성일)을 선보인다. 한 고등학교에서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고, 친구들이 좀비가 된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시리즈는 국내에 좀비물이 거의 없던 2009년 주동근 작가가 내놓은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당시 이 웹툰은 신선한 소재, 긴박한 스토리, 사실적 묘사로 '한국형 좀비 그래픽노블'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넷플릭스는 이재규 감독, 천성일 작가와 손잡고 웹툰을 13년 만에 영상화했다.


최근 시청자에겐 다소 익숙해진 소재인 좀비 시리즈임에도 이 작품이 주목받는 건 연출진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다. 이재규 감독은 드라마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 '더킹 투하츠', 영화 '완벽한 타인'을 성공시킨 베테랑 연출가이고, 천성일 작가는 드라마 '추노' '7급 공무원' '루카:더 비기닝', 영화 '해적' 시리즈로 실력을 증명했다.

이 감독은 26일 열린 '지금 우리 학교는' 제작발표회에서 "어른들이 주연인 좀비물은 많지만 학교가 주공간이고 청소년이 주인공인 좀비물은 거의 없다"며 "학생들이 좀비가 된 친구들에게서 도망가고, 살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모습이 신선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 말처럼 '부산행' '반도' '킹덤' 시리즈 등 국내에서 성공한 좀비 콘텐츠는 대체로 대한민국 전체를 무대로 한 작품이었다. '지금 우리 학교는'처럼 한정된 공간에서 발생한 좀비 바이러스를 특정 세대가 극복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드라마는 없었다. 이 감독은 학교에서 좀비가 나타났다는 설정을 시청자가 실제 사건으로 느낄 수 있게 학교 시설과 학교에 있는 물건 등을 최대한 활용했고, 현실성을 더하기 위해 출연 배우 대부분을 시청자에게 익숙하지 않은 신인 배우로 채워 넣었다.

이 감독은 "영상화를 하면서 실제 학생다운 느낌들, 실제 사건 같은 느낌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다. 시청자가 현장감과 현실감을 최대한 느낄 수 있길 바랐고 현장을 목도하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 말처럼 학생들은 미술실·과학실·도서관·급식실 등 학교 내 다양한 장소에서 좀비와 사투를 벌인다.


이 감독은 또 "학교에 좀비가 나타났다는 게 현실처럼 느껴지게 하려고 학생 캐릭터는 가급적 낯설고 새로운 얼굴의 배우에게 맡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실제 청소년이어야만 나올 수 있는 어투나 반응들이 있기 때문에 젊은 배우들과 같이 일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에서 관객이 얼굴을 알 만한 배우는 영화 '벌새' 주연을 한 박지후와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에 출연한 조이현 정도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12부작이다. 짧으면 6회, 길어도 10회 정도였던 기존 넷플릭스 시리즈보다 분량이 길다. 긴 호흡의 드라마인만큼 이 감독과 천 작가는 원작 설정 일부를 바꾸고, 새로운 설정을 추가했다.

일례로 웹툰에선 좀비 바이러스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알 수 없지만, 드라마에선 '우리가 만들어낸 것'으로 바꿔놨고, 주요 캐릭터엔 기존에 없던 이야기를 새로 부여해 입체감을 살렸다. 이 감독은 "캐릭터는 원작에서 모티브를 갖고 왔지만 약간씩 다른 색깔을 입혔다. 각 캐릭터의 색깔이 만나게 되면서 또 다른 느낌의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고 했다.


이 감독은 '지금 우리 학교는'이 "아이들의 선택과 행동을 보면서 어른답다는 게 무엇인지, 인간답다는 게 무엇인지 생각하고 고민하게 하는 이야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두 번, 세 번 볼 때마다 안 보이던 게 보일 것"이라며 "감히 말씀드리면 반복해서 봐도 더 재미있는 시리즈"라고 했다. 또 "배우와 스태프들이 평생 잊을 수 없는 강렬한 경험을 했다. 죽을 때까지 잊히지 않을 경험과 함께 작품을 만들었기 때문에 전 세계 어디에 계시든 같이 즐기면서 많은 재미와 의미를 찾으실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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