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장서 할 수 있는 건"..주식 중독 빠졌던 정신과 의사의 현실 조언
정신과 전문의 박종석(41)씨는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주 주식 우울증으로 상담을 받으러 오신 분들이 정말 많다"며 "주식 폭락이 가정불화와 직장문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워서 말씀드린다"며 폭락장에서 정신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소개했다.
박씨는 우선 주식 애플리케이션(앱)을 지울 것을 조언했다. 그는 "폭락장에서 초보자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주식앱을 지우라"고 했다. 이어 "물타기도 손절도 안되고 그냥 기다리라"고 강조했다.
주식으로 본 손해를 코인 등 가상화폐에 투자해 만회하려는 이들에게는 "폭락의 2연타, 물레방아를 타시는 분들, 그러지 말고 멈추라"고 조언했다.
박 씨는 대신 "한 달만 모든 것을 잊고 오직 본업에 충실하고 추가 재난을 막으라"며 "지진도 여진이 훨씬 더 무섭다"고 했다.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박씨는 주식에 몇 년간 손을 댔다가 전재산을 쏟아붓는 등 주식 중독에 시달렸다. 당시 손실 금액만 3억원이 넘었다.
직장에서 해고까지 당할 정도로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어진 후에서야 모든 투자를 끊고 주식 공부를 2년에 걸쳐 했다. 이후 주식 중독 증세도 떨친 그는 이같은 경험담을 살려 지난해 '살려주식시오'란 책을 내기도 했다.
박 씨는 "돈 잃었다고 가족에게 짜증내고 거짓말하고 그러다가는 너무 불행해진다"며 "저도 (주식에) 물렸기 때문에 이 분들의 아픔을 절절히 공감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책을 낸 후 각종 방송에 출연, "주식 때문에 회사 업무나 주변인과의 관계에 문제가 생긴 적이 있다면 중독을 의심해 봐야 한다" 라거나 "주식 투자하기에 앞서 반드시 가계부를 쓰고 최소한 100원 단위까지 써야 한다" "자신의 재무상태도 모르고 기업의 재무제표 ABC도 읽을 줄 모르는 상태에서 투자하는 것은 개미가 아니다. 불나방이다"는 등의 조언을 해왔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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