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POINT] 세비야가 마르시알 품은 이유는? 대권 도전 위한 선택

신동훈 기자 2022. 1. 2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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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비야는 자신들의 가장 큰 약점을 채우기 위해 안토니 마르시알을 임대했다.

세비야는 2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마르시알은 잔여 시즌 동안 임대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맨유와 세비야는 마르시알 임대 합의에 난항을 겪었지만 세비야가 마르시알 주급 전액을 보조하기로 하면서 계약이 체결됐다. 완전영입 조건은 없는 임대다"고 세부 계약 사항을 전했다.

세비야 대권 도전의 꿈에 마르시알이 힘을 실어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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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세비야는 자신들의 가장 큰 약점을 채우기 위해 안토니 마르시알을 임대했다.

세비야는 2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마르시알은 잔여 시즌 동안 임대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맨유와 세비야는 마르시알 임대 합의에 난항을 겪었지만 세비야가 마르시알 주급 전액을 보조하기로 하면서 계약이 체결됐다. 완전영입 조건은 없는 임대다"고 세부 계약 사항을 전했다.

마르시알은 2015년 이적료 6,000만 유로(약 807억 원)를 기록하며 맨유에 왔다. 패닉 바이라는 비아냥을 들었지만 그는 맨유 데뷔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1골을 넣으며 찬사를 받았다. 이후 더딘 성장세를 보였으나 2019-20시즌엔 17골을 터트려 정점을 찍었다. 승승장구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지난 시즌부터 최악의 부진을 보이며 매각 대상 1순위로 지목됐다.

득점력, 경기력이 떨어진 것에 더해 불성실한 태도가 원인이 됐다. 활동량도 유독 적었고 적극성이 결여된 모습을 자주 보였다. 출전 거부 논란까지 발생하며 물의를 빚었다. 맨유는 계륵인 마르시알 판매를 위해 애를 썼지만 높은 주급을 줘야 하고 최근 보여준 게 매우 적은 그에게 선뜻 손을 내미는 팀을 없었다.

세비야가 맨유 제안을 수락했다. 세비야는 올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부진을 틈타 레알 마드리드 대항마로 떠오르며 선두권 경쟁을 하고 있는 팀이다. 훌렌 로페테기 감독 아래에서 2시즌간 꾸준히 발전하며 4위권을 확보한 게 올시즌 좋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2위에 있는 세비야는 1위 레알과 승점 4점차가 난다.

그렇다면 세비야가 마르시알을 품은 까닭은 무엇일까. 이는 세비야의 약점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세비야는 22경기를 치러 16실점밖에 내주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수비를 가지고 있다. 스페인 라리가 팀 최소실점 1위에 오를 정도로 수비가 단단하다. 훌륭한 수비력은 승점을 차곡차곡 쌓을 수 있게 해줬지만 더 올라갈 수 있는 걸 방해하는 요인도 존재했다. 바로 공격력이었다.

세비야는 22경기 34득점에 그치고 있다. 팀 최다 득점 6위긴 하지만 대권 도전을 하는 세비야에 턱없이 모자란 수치다. 1위인 레알과는 13득점차가 난다. 레알이 세비야보다 더 높은 순위에 있는 대표적인 이유였다. 최다 득점자가 6골밖에 넣지 못한 라파 미르였고 에릭 라멜라는 부상, 루카스 오캄포스와 유세프 엔 네시리 등은 기대 이하 활약을 보이고 있어 세비야는 공격수 보강이 절실했다.

이적시장 매물로 나온 마르시알은 세비야 입장에선 좋은 타깃이었다. 비록 최근 맨유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으나 EPL에서 오랜 기간 뛰며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넣은 경력도 있고 좌측과 최전방에서 활용이 가능한 멀티성도 보유한 공격수였기 때문이었다. EPL보다 압박, 활동량이 비교적이 덜한 라리가에서 마르시알이 더 살아날 수도 있겠다는 계산을 했을 것이다.

라멜라가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토트넘 훗스퍼에서 이렇다할 존재감이 없던 라멜라는 올시즌 세비야로 와 리그 12경기를 뛰고 4골을 뽑아냈다.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활발한 활약을 펼쳐 토트넘 시절을 기억하며 라멜라 영입에 의문을 품었던 이들도 찬사를 보냈다. 현재는 부상으로 빠져 있으나 전반기 라멜라는 확실히 토트넘 때와 달랐다.

마르시알이 라멜라와 같은 전철을 밟길 원하는 세비야다. 마르시알이 득점력을 더해주고 수비력이 유지된다면 레알을 더욱 견제할 수 있을 것이다. 세비야 대권 도전의 꿈에 마르시알이 힘을 실어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사진=세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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