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亂 넘은 현대모비스..사상 첫 매출 40조 돌파

현대모비스 용인기술연구소.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의 어려움에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작년 41조7022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보다 13.9%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연간 매출 40조원을 넘은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2조401억원, 당기순이익은 2조3625억원을 기록해 11.5% 54.7% 각각 늘었다.

현대모비스는 친환경차 생산 확대에 따른 전동화 부품 판매 증대와 중대형·SUV 차종 등으로의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 공급 확대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또 공격적인 글로벌 영업 활동과 수주 품목 다변화, 신규 고객 확보 노력 등도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고 전했다.

작년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11조6114억원, 영업이익 5286억원, 당기순이익 55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4.7% 감소했다.

4분기에는 주력 사업인 모듈과 핵심부품 제조 분야 매출이 5.9% 증가한 9조3231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전동화 부품 매출은 2조482억원으로 분기 기준 첫 2조원을 넘어섰다.

현대모비스는 작년 해외 완성차 업체 대상으로 25억1700만 달러 규모의 핵심 부품 수주를 기록해 43% 급증했다. 올해는 이보다 50% 가량 증가한 37억4700만 달러의 해외 수주 목표를 세웠다. 현대모비스는 전장과 램프, 전동화 등 핵심 부품 경쟁력과 현지 고객사 전담 조직을 통한 맞춤형 수주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올해도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유연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해 수익성 향상에 나설 것"이라며 "미래차 분야 핵심 기술 확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