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정원·中공안 공조수사..중국 보이스피싱 콜센터 조직원 10명 검거

최대호 기자 2022. 1. 26. 10: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찰과 국정원, 중국 공안청이 공조수사로 중국 내 보이스피싱 조직원 검거에 성공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국가정보원·중국 공안청과 공조수사로 중국 절강성 내 보이스피싱 콜센터를 급습해 A씨 등 조직원 10명을 검거했다고 26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83억원 편취..불법체류 한국인 6명·중국인 4명, 한국인 4명은 수배자
중국 내 보이스피싱 콜센터 조직원이 국내 피해자를 상대로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 © 뉴스1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경찰과 국정원, 중국 공안청이 공조수사로 중국 내 보이스피싱 조직원 검거에 성공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국가정보원·중국 공안청과 공조수사로 중국 절강성 내 보이스피싱 콜센터를 급습해 A씨 등 조직원 10명을 검거했다고 26일 밝혔다.

검거된 조직원 등 A씨 등 6명은 한국인, 나머지 4명은 중국인이다.

A씨 등은 2019년 1월부터 중국에서 콜센터를 운영하며 약 3년간 보이스피싱 범행으로 피해자 236명에게서 83억원 상당 금품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국내 피해자 정보 휴대폰 번호로 무작위 허위 결제 문자를 전송하는 일명 'DB팀'과, 소비자보호센터 사칭 등을 통한 금원을 요구하는 '기망팀'으로 역할을 분담해 범행했다.

DB팀이 국내 피해자들에게 무작위로 '○○쇼핑몰 ΔΔ원 승인 완료, 본인 아닌 경우 연락요망' 등 허위결제 문자를 전송, 피해자들로부터 항의 전화가 걸려오도록 유도한 뒤 기망팀에서 소비자보호센터·수사기관 등을 사칭해 '추가 피해 방지'를 안내하며 돈을 이체받거나 인출하도록 속여 편취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해 국정원과 공조해 절강성 내 보이스피싱 조직이 운영되고 있음을 포착하고 약 3개월간 첩보를 수집해 콜센터 위치를 확인했다. 형사사법 공조시스템 범죄데이터를 분석해 A씨 등의 범행 규모도 파악했다.

이어 외사과 인터폴계를 통해 중국 경찰 주재관에게 콜센터 위치 및 범죄사실 입증 자료 등을 제공했고, 경찰 주재관은 중국 공안청에 공조를 요청, 수사 착수를 이끌었다.

경찰은 공안청에 단속 정보를 수시 제공했고, 공안청은 약 25일 동안 콜센터 주변 잠복 등에 나서다 지난달 2일 현장을 급습해 A씨 등 한국인 6명과 B씨 등 중국인 4명을 검거했다.

한국인 6명 모두는 중국 불법체류 신분이었으며, 이중 4명은 국내에서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질러 수배된 인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콜센터 조직원 검거는 중국 현지 경찰주재관을 통해 중국 공안청과 공조해 중국 내 보이스피싱 콜센터를 현지 단속한 인터폴 국제공조의 모범사례"라며 "국내·외 잔여 공범세력을 끝까지 확인 추적·검거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함은 물론, 조직원들의 은닉재산이 확인되면 이를 추적해 피해회복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un070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