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역사적인 폭설에 발 묶인 벤투호, 우여곡절 끝에 레바논 입성
[스포츠경향]
터키에서 전지훈련 중인 한국축구대표팀이 역사적인 폭설에 발이 묶였다. 원래 계획보다 6시간 정도 늦게 레바논으로 이동하게 되면서 결전지 레바논 입성이 늦어졌다.
대한축구협회는 25일 “현지 폭설로 인해 터키 이스탄불 공항이 이날 자정까지 폐쇄됨에 따라 대표팀은 이스탄불에 있는 다른 공항인 사비하 괵첸 공항을 통해 현지 시간 밤 11시15분에 레바논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축구 대표팀은 원래 이날 현지 시간 오후 5시 35분 항공편을 이용해 레바논으로 이동, 27일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레바논과 원정 경기를 대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눈 때문에 공항이 폐쇄되는 바람에 처음에는 하루 더 터키에 머물기로 했다가, 결국 다른 공항을 통해 25일 중에 이동하는 것으로 일정을 변경했다. 레바논 도착 바로 다음 날 경기를 해야 하는 부담을 피하려고 급하게 다른 이동편을 알아봤다.
협회는 “이스탄불에 24일 수십 년만의 폭설이 내려 훈련장에서 연습이 어려워 숙소 내에서 사이클과 러닝 머신 등을 이용해 회복 및 컨디셔닝 훈련을 진행했다”며 “25일 오전 훈련도 숙소 내에서 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한국은 27일 레바논 원정, 2월 1일에는 시리아와 원정 경기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치른다. 이번 중동 2연전 결과에 따라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할 가능성이 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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