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콜, 우승, 80골-80도움..은퇴 예고한 염기훈이 꿈꾸는 '피날레'

박준범 2022. 1. 2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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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리빙 레전드' 염기훈(39)은 선수 생활 마지막을 그리고 있다.

염기훈은 K리그에서 이례적으로 은퇴를 예고했다.

염기훈은 2020시즌 전북 현대의 K리그 4연패를 이룬 뒤 은퇴한 이동국을 모델로 삼고 있다.

염기훈은 "육성 응원이 가능해져 (팬들의) 응원콜을 받으면서 은퇴하고 싶다. 2년 가까이 듣지 못하니까 응원콜이 그립다"면서 "그렇게 되면 어느 선수 못지않은 은퇴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바람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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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훈이 25일 경남 남해에서 진행된 K리그 미디어 캠프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남해=박준범기자] 수원 삼성 ‘리빙 레전드’ 염기훈(39)은 선수 생활 마지막을 그리고 있다.

염기훈은 K리그에서 이례적으로 은퇴를 예고했다. 올 시즌을 뛰고 은퇴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그는 25일 경남 남해에서 취재진과 만나 “고민을 많이 했다. 은퇴를 예고한다는 게 조심스러웠다. 팬들과 헤어지는, 이별할 시간이 필요했다”면서 “은퇴 시기를 예정하고 시즌을 준비하다 보니 마음이 편하고 스트레스가 없다. 어느 때보다 동기부여가 강하다. 마지막을 잘 끝내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즐겁게 동계 훈련하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주변의 반대에도 염기훈은 스스로 은퇴 시기를 결정했다. 그는 “아내도 미리 은퇴 시기를 정해놓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나는 한국 나이 마흔까지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마흔까지 선수 생활을 했다는 건 개인적으로 영광”이라면서 “구단에서 은퇴 시기를 나보고 정하라고 했다. 배려가 큰 힘이 됐다. 또 지도자도 빨리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지도자가) 힘들다고는 하지만,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은퇴를 결심한 배경을 소상히 밝혔다.

염기훈은 전인미답의 80골-80도움 달성을 앞두고 있다. 염기훈은 K리그 통산 423경기에 나서 77골110도움을 기록 중이다. 단 3골이 부족하다. 그는 “80-80은 하고 싶은 생각이 크다. 나중에 후배 중에 누군가 이 기록을 깰 수도 있겠지만, 정말 욕심이 나는 기록”이라면서 “서울과 한 경기로 팀 분위기가 좌우되는 경우가 많았다. 서울과 슈퍼매치를 하면서 많이 울기도 웃기도 했다. 80번째 골은 FC서울전에서 프리킥으로 넣고 싶다”고 강조했다.

염기훈은 2020시즌 전북 현대의 K리그 4연패를 이룬 뒤 은퇴한 이동국을 모델로 삼고 있다. 염기훈은 “(이)동국이 형처럼 우승하고 최고의 순간에 내려오는 게 나의 꿈이다. 후배들과 코칭스태프들과 마지막을 우승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 바라는 건 팬들의 목소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육성 응원이 금지돼 있다. 염기훈은 “육성 응원이 가능해져 (팬들의) 응원콜을 받으면서 은퇴하고 싶다. 2년 가까이 듣지 못하니까 응원콜이 그립다”면서 “그렇게 되면 어느 선수 못지않은 은퇴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바람을 말했다. 화려한 ‘피날레’를 꿈꾸는 염기훈도, 팬들도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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