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늘 "영화계서 가장 인기있다고요?" [인터뷰]
[스포츠경향]
배우 강하늘에겐 ‘가장 작업해보고싶은 30대 배우’란 타이틀이 늘 따라다닌다. 여배우들에게도, 감독들에게도 늘 일순위다.
“어디서 조사한 거죠? 전 잘 모르겠는데요. 하하. 이걸 답하면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 되어서 뭐라고 말을 못 하겠어요. 아마도 편해보여서 그런 것 아닐까요? 딱히 예민하지 않은 성격이라 여배우들이 선호하는 걸까요? 아마 감독들이 좋아하는 건, 제가 시키는 걸 정말 열심히 잘하거든요. 다루기 편한 모양이죠?”
강하늘은 최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신작 ‘해적: 도깨비깃발’(이하 ‘해적2’)을 개봉하는 소감과 한효주, 이광수, 박지환과 호흡, 선한 이미지에 대한 솔직한 마음 등을 털어놨다.
■“‘쎄시봉’ 이후 한효주와 재회, 정말 잘 맞았어요”
극 중 무치 역을 맡은 그는 해랑 역의 한효주와 이번 작품으로 두번째 만남이 성사됐다. 영화 ‘쎄시봉’서 첫 호흡을 맞춘 터라 확실히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쎄시봉’에선 한효주와 많이 만나지 못했어요. 한효주는 ‘쎄시봉’ 뮤즈였고, 전 한발자국 멀리서 지켜보는 역이었거든요. 시간이 지나 ‘해적2’로 만났는데 정말 잘 맞더라고요. 대화도 잘 통했고요. 우리가 왜 ‘쎄시봉’에서 이렇게 가까워지지 못했을까 서로 대화하기도 했어요.”
전작인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흥행에 출연 자체가 부담이 컸을 텐데도, ‘해적2’를 택한 이유가 궁금했다.
“제가 전작을 정말 재밌게 봤어요. ‘해적’이란 소재와 어드벤처물을 좋아하기도 하고요. 대본을 보고 이 해적선에 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해랑 역의 한효주와 티키타카하면 재밌겠다 깊었고요.”
부담은 한효주, 이광수, 박지환 등 동료들과 ‘케미스트리’로 이겨냈다.
“모두에게 고마운 마음 뿐이에요. 굉장히 많은 배려를 해줬거든요. 수중촬영도 덕분에 잘 찍을 수 있었던 것 같고요.”
가장 탐나는 외모론 박지환을 꼽았다.
“이마 위 빨간 줄을 그은 게 박지환 선배의 아이디어였어요. 분장 회의 때까지도 없었던 설정인데, 갑자기 아이디어를 내서 촬영날 급하게 쭉 그었죠. 그게 충격적으로 좋았어요. 내공이 괜히 있는 게 아니구나 싶었어요.”
■“착한 이미지 스트레스? 저 안 착해요”
이번 작품처럼 수많은 배우들과 함께할 때 그가 가장 고려하는 건 단 하나다.
“저 사람들과 뭘 다르게 할까란 생각을 한 순간 이미 호흡은 깨진 거라고 생각해요. 배우 개개인이 생각하는 캐릭터가 다 다르고 시나리오 안에서 균형있게 이미 배치됐기 때문에 그걸 제가 고민하는 건 조화롭지 못한 거예요. 그저 즐겁게 찍는 게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현장이 즐겁다는 것 자체가 조화롭다는 증거니까요.”
2019년 제대 이후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KBS2 ‘동백꽃 필 무렵’으로 인기의 정점을 찍었고, ‘비와 당신의 이야기’ ‘해피 뉴 이어’에 이어 ‘해적2’까지 개봉시키며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대 안에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어요. 굉장히 생산적인 시간이었거든요. 읽고 싶은 책 다 읽었고, 생각도 많이 했고요. ‘내가 사는 게 전혀 대단할 것 없다’는 깨달음도 줬어요. 매 작품 재밌게 찍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을 더 확고하게 했고요. 그게 이제 제 목표가 됐어요.”
그와 함께 작업한 이들 모두 입모아 말한다. ‘강하늘 덕분에 현장 분위기가 따뜻해졌다’고. 그가 착하다고 칭찬하는 이들도 한둘이 아니다. 이런 분위기 탓에 오히려 더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압박은 없을까.
“그렇게 보이려고 노력했다면 제게도 스트레스였을 거예요. 하지만 전 그렇게 착하지 않아요. 주변에도 항상 얘기하거든요. 제 목표는 하나예요. 적어도 현장에서 나로 인해 얼굴 붉히는 사람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거죠. 스트레스 받기보다는 재밌게 하려고 해요. 물론 아예 스트레스가 없다면 거짓말이겠죠. 그걸 어떻게 푸느냐도 중요한 것 같아요. 아침이나 저녁에 멍 때리며 생각을 정리하는데, 그게 큰 도움이 돼요. 다시 한 번 오늘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고요. 항상 모든 이에게 친절하게 보내려고 한다면 스트레스가 되겠지만, 전 촬영 말고는 만나는 사람도 없어서 그런지 굉장히 편하게 지내고 있어요.”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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