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당번'이 웬 말인가. 요미우리 시대 역행 정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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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자이언츠가 구태 의연한 숙소 운영 방식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하지만 요미우리 신인 숙소에는 아직도 유선 전화 당번이 정해져 있다.
온 세상에 스마트폰이나 휴대폰이 보급되더라도, 입단 1년째의 선수는 당번제로 기숙사의 고정 전화 앞에서 대기하는 것이 관례다.
전화 당번은 신인의 의무이지만 개막 후에 1군으로 승격하면 면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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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으면 1군에 가라?"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구태 의연한 숙소 운영 방식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1인 1휴대폰의 시대. 하지만 요미우리 신인 숙소에는 아직도 유선 전화 당번이 정해져 있다. 선수들의 불만이 계속되고 있지만 구단은 "그런 생활이 싫으면 1군으로 올라가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부상 방지를 위해, 수뇌진이 훈련 강도를 세이브 한 적도 있을 만큼 탄력적인 운영을 했다. 한 신인 투수는 "매일 건강하게 보낼 수 있었다고 할까, (훈련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좋았다. 아직 실전에 가까운 것을 안 했으니 70~80점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2월 1일부터 미야자키등에서 스프링 캠프도 시작되지만, 루키들의 생활 거점은 자이언츠 기숙사. 거기에는 어지럽게 변화하는 시대나 생활 양식에도 일절 동요하지 않는 전통 구단 '요미우리'만이 가능한 특수 룰이 존재한다.
그중 하나가 기숙사 전화 당번이다. 온 세상에 스마트폰이나 휴대폰이 보급되더라도, 입단 1년째의 선수는 당번제로 기숙사의 고정 전화 앞에서 대기하는 것이 관례다. 올 시즌도 '전통이니까'(구단 관계자)와 다를 것은 없다고 한다.
애당초, 왜 '전화 담당'이 필요한가?
요미우리는 이에 대해 "선수의 세컨드 커리어 때문이다. 사회인으로서 전화도 대꾸하지 못한다면 부끄러운 생각이 든다. 그러한 공부의 일환이기도 한다"고 밝혔다.
소년기부터 야구에만 집중하며 자란 선수도 많은 데다 프로의 세계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것은 소수일 뿐. 어쩌다 유니폼을 벗게 된 뒤 고생시키지 않으려고 현역 때부터 교육하고 있는 셈이라고 구단은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고는 해도 통신기기가 발달한 현재 기숙사에 직접 유선 전화가 걸려오는 일은 거의 없다. 역대 경험자들의 평판은 쉬는 날이 당번이 되면 반나절을 허비한다는 등 결코 신통치 않다.
하지만 다른 구단 스태프들은 이렇게 목소리를 높인다.
"만약 전화 담당이 귀찮다거나 싫다거나 하는 사람이 있으면 실력을 키워 빨리 1군으로 올라가면 된다."
전화 당번은 신인의 의무이지만 개막 후에 1군으로 승격하면 면제된다. 게다가 이번 시즌은 구단도 세대 교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 하라 요미우리 감독도 힘이 엇비슷하면 실적이 없는 젊은 선수를 과감히 쓰겠다고 단언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 등록 선수는 60명 밖에 없다. 1군전 출전자격이 없는 육성선수에게도 기회는 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진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관습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는 요미우리. 쓸데 없어진 전화 당번을 유지하는 것이 팀 문화를 만드는데 얼마나 힘이 될 수 있을까. '요미우리만의 문화'라고 그냥 넘어가기엔 너무 시대에 뒤떨어진 정책이 아닐 수 없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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