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우리는' 최우식 "최웅役, '여름방학' 내 모습 참고 했다더라"[인터뷰①]

[스타뉴스 안윤지 기자]

배우 최우식 /사진제공=매니지먼트 숲

'그 해 우리는' 배우 최우식이 캐릭터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최우식은 지난 25일 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극본 이나은, 연출 김윤진·이단, 제작 스튜디오N·슈퍼문픽쳐스) 종영을 기념해 스타뉴스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 해 우리는'은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신 보지 말자!'로 끝났어야 할 인연이 10년이 흘러 카메라 앞에 강제 소환 되어 펼쳐지는 청춘 다큐를 가장한 아찔한 로맨스 드라마를 그린다. 최우식은 "결과 보단 과정이 행복한 현장이었다. 5개월 간 좋은 추억을 끝내고 작별 인사를 해야하는데 씁쓸하기도 하고 기분이 묘하다. 너무 좋은 분들과 같이 일한 거 같아서 행복하다"라고 종영 소감을 남겼다.

최우식은 이번 작품을 통해 김다미와 두 번째 호흡을 맞췄다. 다만, 영화 '마녀'(감독 박훈정)에선 대립되는 관계였고, '그 해 우리는'에선 달달한 로맨스를 보였다. 최우식은 "인생을 살면서 겪은 것 중에 (드라마와) 비슷한 점도 있고 안 비슷한 것도 있다. 경험해보지 못했던 건 감독님이나 연수(김다미 분)에게 의지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극 중 고등학생을 시작으로 대학생, 또 직장인까지 약 10년의 시간을 펼친다. 긴 세월을 한 번에 연기한 만큼, 연기 포인트가 남달랐을 터. 최우식은 "고등학교 땐 풋풋하고 예쁜 모습, 대학생 땐 현실에 부딪히고 직장인일 땐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라며 "우릴 보고 옛 사랑을 추억하고 대리연애 할 수 있게끔 보여주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최우식의 말대로, '그 해 우리는'은 1020세대들에게 로맨스 지침서로 떠올랐다. 현실 로맨스를 그려낸 tvN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에 이어 또 한번 현실 로맨스의 계보를 잇는 작품이 등장한 것. 최우식은 "듣기 좋은 피드백이다. 이들의 연애가 답은 아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봤을 때 예쁜 연애를 한다고 하면 이유가 있는 거 같다. 웅이(최우식 분)가 연수에게 느끼는 감정들이 드라마 판타지가 아니라 실제로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이라고 호평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그가 연기한 최웅 역은 어리숙하면서도 자신의 사랑엔 최선을 다하는 인물이다. 최우식은 "(작가님이) 최웅 역을 만들 때 내가 출연했던 tvN 예능 '여름방학' 모습을 참고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실제 내 모습이 많이 반영된 거 같다"라며 "사실 예전엔 이미지 변신을 원했다. 고등학생 (연기) 보다도 상체를 탈의하는 등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생각이 짧았다.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장점을 뽐내지도 못했는데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미지 변신은 자연스럽게 되는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얘기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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