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양석환 "이제 30홈런·100타점 해봐야죠"[인터뷰]

문성대 2022. 1. 26.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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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작년에 너무 잘해서 스스로 뿌듯. 좋은 대우 해준 구단에 감사"

"트레이드 당시 버려지는 느낌이었다"

"아직도 응원해주시는 LG 팬들, 너무 감사하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말 2사 만루 두산 양석환이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1.11.02.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두산 베어스의 양석환(31)이 올해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양석환은 지난해 초 트레이트를 통해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오재일을 삼성 라이온즈에 빼앗긴 두산은 1루수 자원을 찾다가 함덕주를 내주고 양석환을 받는 초강수를 썼다.

젊은 투수 함덕주를 내주고 양석환을 받는 트레이드에 실망하는 두산 팬들도 있었다.

하지만 곧바로 주전자리를 꿰찬 양석환은 두산의 중심타자로 거듭났다. 4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홈런포를 가동하더니, 꾸준한 장타 능력을 선보였다.

지난해 양석환(28홈런)은 두산의 4번타자 김재환(27홈런)을 제치고 팀내 홈런 1위에 올랐다. 타점 역시 96개를 기록해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양석환이 없었다면, 두산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상상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공로를 인정받은 양석환은 지난해 연봉 2억1000만원에서 85.7%(1억8000만원) 오른 3억9000만원에 계약했다.

두산은 오는 2월3일부터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2월3일부터 15일까지 1차 캠프를 마친 후 16일 울산으로 이동해 2차 캠프를 시작한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있는 양석환은 "올 시즌 더 잘해야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말 2사 만루 두산 양석환이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1.11.02. bjko@newsis.com


◇다음은 양석환과의 일문일답

-비시즌 동안 어떻게 지냈나.

"12월에는 웨이트 등 몸만들기에 집중했고, 1월에는 야구장에서 기술적인 부분도 함께 병행하면서 훈련을 진행했다. 아픈 곳도 없고 컨디션도 좋은 편이다."

-올해 보강하고 싶은 부분이 있나.

"올해도 작년처럼 잘해야 하니까 작년에 잘 안됐던 부분들을 다시 생각해하면서 훈련하고 있다."

-두산에 오자마자 주축선수로 자리잡았는데 어떤 기분인가.

"작년에 오자마자 잘 해서 스스로도 뿌듯한 마음이 있다. 팬들도 많이 좋아해주시고, 기분 좋은 한 해를 보냈다."

-작년에 굉장히 좋은 성적을 올렸다. 개인적으로 만족하는지.

"시즌 막판에 부상이 있어서 100% 만족하지는 못한다. 아쉬운 부분은 늘 있지만, 그래도 잘 했다고 생각한다."

-올해 좋은 대우를 받게 됐는데 만족하나.

"매우 만족한다. 구단에서 워낙 좋은 조건을 제시해주셔서 첫 제시안에 사인을 했다. 기분 좋게 계약을 한 거 같다."

-두산 팬들이 상당히 좋아하고, LG 팬들도 양석환 선수의 활약에 박수를 보내는 사람이 꽤 있는데.

"LG 팬들도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 2020년 가을 전역 후 LG에서 한 시즌도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트레이드 돼서 더 아쉬워하시는 거 같다. 아직도 응원해주시는 LG 팬들이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말 무사 주자없는 상황 두산 양석환이 좌월 솔로 홈런을 치고 득점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1.05.26. myjs@newsis.com


-트레이드 당시 마음이 어땠나.

"트레이드는 당해 본 사람만 안다. 트레이드로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지만, 직후에는 그런 걸 생각할 여유가 없다. 사실 당시에 너무 힘들었다. LG에 오래 있었기 때문에 팀에서 버려지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두산에 와서는 좋은 기억만 갖고 있다."

-올해 훈련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내 단점을 보완하려고 하지 않고, 장타력 등 장점을 더 부각시키려고 한다. 준비를 잘 하고 있다. 한 시즌 동안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몸을 잘 만든는 게 최우선인 거 같다."

-지난해 삼진이 좀 많았는데 타격폼에 대한 변화가 있나.

"삼진은 많이 당했지만 홈런을 치려면 삼진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홈런을 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삼진을 당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삼진을 줄여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 타격시 밸런스 적으로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

-타격 등 경기력과 관련해 조언을 구하는 동료가 있나.

"김재환 형에게 가장 많은 조언을 구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재환이형은 저보다 더 많은 걸 갖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조언을 구하고, 가끔 호세 페르난데스와 타격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이제 타선에 박건우가 없다. 중심타자로서 더 책임감이 막중할텐데.

"워낙 좋은 타자가 타선에서 빠졌기 때문에 전력면에서 타격이 없을 수는 없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랬듯 두산은 한 선수가 빠지면, 다른 선수가 그 자리를 채워왔다.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고 믿는다. 빈 자리에 신경을 쓰기보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더 많은 홈런을, 더 좋은 클러치 능력을 기대하는 팬들이 많다. 올해 목표가 있다면.

"사실 수치는 큰 의미가 없다. 풀타임을 뛰었던 3년간의 기록을 보면 평균 22~23홈런에 87타점 정도는 기록한 거 같다. 이게 최소한의 목표이다. 작년에 잘했지만, 홈런과 타점 부분에서 조금 아쉬웠다. 30홈런에 100타점은 꼭 해보고 싶다. 야구를 하면서 꼭 한 번은 해보고 싶은 기록이고, 목표이다."

-팬들의 기대가 상당한데, 올해 어떤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나.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고 싶다. 득점권 상황을 즐기는 편이라서 주자가 있을 때 더 잘 치는 모습을 더 보여드리겠다. 올해 더 잘해야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도 더 열심히 뛰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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