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탄소년단, 올해도 빛날까.."매탄중년단에도 관심 가져주세요"

장보인 2022. 1. 2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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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빈 이적 가능성에도 오현규·신인 선수들 성장 기대
돌파하는 강현묵(왼쪽)과 정상빈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남해=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매탄소년단'은 2021시즌 프로축구 K리그1의 '히트 상품'이었다.

수원 삼성 유스팀 매탄고등학교 출신으로 지난 시즌 수원에서 잠재력을 폭발한 정상빈(20), 강현묵(21), 김태환(22) 등을 부르는 별명이 매탄소년단이다.

매탄고 졸업 후 2021시즌 프로 무대에 직행한 정상빈은 정규리그 28경기에서 6골 2도움을 넣으며 'K-음바페'라는 별명을 얻었고, 수원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낸 강현묵은 33경기에(1골 2도움) 출전해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윙백 김태환은 정규리그 36경기에서 1골 5도움을 올렸다.

잘 자란 유스 선수들의 활약에 박건하 수원 감독은 물론 이들을 지켜보는 팬들도 저절로 흐뭇한 미소를 지었고, '화수분 축구'를 내세운 수원은 K리그1 파이널A(1∼6위)에 진출해 6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올해는 매탄소년단의 멤버가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

'센터' 격이었던 정상빈이 최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아 이적을 추진 중이다.

이적이 성사되면 그는 취업 허가서 등의 문제로 울버햄프턴의 자매 구단 격인 그라스호퍼(스위스)에서 임대로 뛰게 된다.

기자회견 참석한 박건하 감독(가운데)과 오현규(왼쪽), 민상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팀 차원에서 주축 선수의 이적은 마냥 기쁜 소식은 아니다. 새 시즌 구상에 한창인 감독 입장에서는 다소 힘이 빠질 수도 있다.

박건하 감독은 25일 경남 남해에서 열린 2022 K리그 전지 훈련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에서 "어린 선수가 유럽에 나갈 수 있다는 건 본인에게도 구단에도 큰 기회다. 감독으로서는 보람된 일이다. 응원하고 싶다"면서도 "갑작스럽게 이적이 추진되면서 어려움이 없다고 말하면 거짓말"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박 감독은 새로운 매탄소년단의 활약을 기대했다. 올 시즌에는 오현규(21)가 가세한다.

매탄중-매탄고 출신으로 2019년 수원에 입단한 오현규는 2020∼2021시즌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한 뒤 지난해 11월 말에 제대했다.

수원 복귀 후 두 경기에 출전한 그는 2022시즌부터는 본격적으로 팀에서 뛰게 된다.

오현규는 지난 시즌 김천 상무에서 33경기를 뛰며 5골 3도움을 작성했지만, 수원에선 아직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이제는 수원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드러낼 차례다.

오현규는 "내가 군필로서 매탄소년단에서 무게를 잡아야 할 것 같다. 수원이라는 팀의 일원으로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개개인으로도 빛나는 순간이 올 것"이라며 눈을 반짝였다.

수원 삼성 오현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에선 또 오현규와 함께 상무에서 전역한 골키퍼 박지민, 올해 매탄고 졸업 후 프로에 직행한 구민서, 황인택 등 기대주들이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박건하 감독은 "오현규와 박지민 등 젊은 선수들에게 기대를 많이 한다. 매탄소년단을 이어가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탄 '중년단'도 있다. 소년단이 부각되는 건 좋지만, 중년단 선수들이 팀을 잘 이끌어주면 소년단이 더 잘 성장할 수 있다"며 "중년단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중년이라기보다는 청년이라는 말이 더 적합하다.

대표적으로 올 시즌 주장을 맡은 민상기(31), 김건희(27) 등이 팀의 중심을 잡을 선수들이다.

매탄고 1기 출신인 민상기는 "매탄소년단이 잘하면서 학교에 대한 이미지도 좋아졌다. 선배로서 반갑고, 고맙고, 기특하다"며 "후배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맨 앞에서 총알을 맞더라도 잘 이끌어가는 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원 삼성 주장 민상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완장을 찬 민상기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

주장 직함을 받고 며칠 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민상기는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봤다. 솔선수범하고, 내가 높아지기보다 선수들을 존중하고 높여주다 보면 '원팀'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팀을 하나로 만들어 감독님이 이끌어 가시는 데 흔들림이 없도록 돕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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