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이현 "'학교' 시리즈 영광, 감독님 말릴 정도로 밝아졌죠"

스포츠한국 김두연 기자 2022. 1. 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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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학교 2021'로 첫 지상파 주연
"또래 배우들과 촬영, 친해지기 쉬웠죠"
"건강하게 폭넓은 연기 계속하고 싶어"
아티스트컴퍼니 제공

[스포츠한국 김두연 기자] 드라마 '학교' 시리즈는 스타들의 등용문으로 불린다. 조인성 공유 김우빈 배두나 하지원 김민희 등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최고의 배우들이 데뷔 초 '학교'를 거쳐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배우 조이현(24)도 마찬가지다. 최근 종영한 KBS 2TV 수목드라마 '학교 2021'의 주연으로 나서 열여덟 청춘들의 꿈과 우정, 설렘 가득한 성장기를 그렸다. 그녀가 연기한 진지원은 포기와 낙담을 모르는 당찬 소녀로 엄마의 결사반대에도 불구하고 집짓는 목수가 되기 위해 꿈을 펼쳐가는 인물이다.

"먼저 저 또한 고등학생 때부터 배우가 꿈이었고 확고했기 때문에 지원이라는 캐릭터를 잘 표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던 상황에 감독님께서 저에게 지원이라는 캐릭터를 맡겨주셨고 고민없이 '바로 하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어요. 지원은 제가 연기한 캐릭터중에 가장 밝은 인물이고, 당찬 인물이어서 제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준 것 같아요. 전 재미있는 사람이 아닌데 계속 연기하다 보니까 '너무 귀여움이 과하다'며 감독님이 말리실 정도가 됐죠. (웃음)."

학교를 배경으로 한 시리즈인 만큼 또래 배우들과의 호흡은 현장에서도 큰 힘이 됐다. 파트너 김요한을 비롯해 추영우, 황보름별, 서희선 등 모두 동갑내기 혹은 나이 차이가 크지 않다. 조이현은 "친해지는데 시간이 빨랐고, 동갑이다보니 개인적으로도 너무 좋았다"며 "재밌게 촬영했고, 친구들이랑 연기 공부한다는 느낌으로 연기를 해서 호흡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조이현은 최근 드라마에서 짧지만 적지 않은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쌍둥이 인턴 장윤복 역처럼 말이다. 그러나 '학교 2021'은 그녀의 지상파 첫 주연 작품. 때문에 출연을 결정하고 준비하면서 부담감을 느끼지 않았을까.

"첫 지상파 주연이 학교 시리즈라는 점에서 먼저 영광스러워요. 물론 부담감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작품에 누가 되지 않으려고 정말 많은 노력을 했던 기억이 있어요. 책도 많이 읽고, 캐릭터 분석도 많이 하고 혼자서도 어떻게 이 장면을 잘 살릴수 있을까 고민도 했죠. 지원이를 연기하려면 저 스스로도 되게 밝아져야겠다 싶었고요. 최선을 다해야겠다라는 마음이 제일 컸습니다."

아티스트컴퍼니 제공

시청률에 대한 부분은 아쉬웠다. 이번 '학교' 시리즈는 기존 2020년에 방영 되어야 했지만 여러 이유로 인해 방영이 미뤄지면서 제목도 '학교2020'에서 '2021'로 바뀌는 등 이슈를 겪었고 흥행에는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게다가 조이현의 최근 출연작인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가 높은 흥행을 이끌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크게 다가왔을 것.

"흥행에 있어서 전혀 부담감이 없었고, 작품에 많이 신경을 썼었던것 같아요. 시청률은 저희가 책임질 수 있는 역량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물론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있었지만, 학교 시리즈는 항상 회자되는 작품이기 때문에 10년 뒤에, 또 20년 뒤에 또 언젠가 학교 시리즈가 주목 받을 때 '학교 2021'도 비춰지겠죠. 지금 시청자분들은 물론, 미래의 시청자 분들에게까지 호평받고 웰메이드 작품으로 평가받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기억이 많이 있어요."

조이현은 계속해서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오는 28일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에 출연해 '학교 2021'과 정반대의 캐릭터를 연기한다. 또 영화와 드라마 등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을 통해 폭넓은 연기를 보여주주고 싶다는게 그녀의 포부다.

"'학교 2021'이 끝나고 최선을 다해주신 스태프 분들과 종방연을 못한게 저는 너무 아쉬워요. 많이 친해졌는데 밥 한끼도 못먹는 시국이 마음이 아프고 속상해요. 앞으로 차기작도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무엇보다 건강하게 후회없이 연기를 계속하고 싶어요."

아티스트컴퍼니 제공

스포츠한국 김두연 기자 dyhero213@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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