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GK 오승훈, "난 70점짜리..우승하고 30점 계속 채울게" [캠프 인터뷰]

남장현 기자 2022. 1. 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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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뛰었으니 70점? 나머지는 계속 채워가겠다."

대구FC 베테랑 골키퍼(GK) 오승훈(34)의 다부진 의지다.

대구에 입단한 뒤 "우승을 위해 왔다"고 선언한 오승훈은 "세상에 불가능은 없다. 우리가 우승하지 못할 까닭도 없다. 성적이 좋은 팀은 실점이 적다. 경기를 뛰면 실점을 줄여서 팀 성적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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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대구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베테랑 골리 오승훈이 대구의 경남 남해의 동계훈련 현장에서 만나 우승과 태극마크의 꿈을 털어놓았다. 남해 | 남장현 기자
“열심히 뛰었으니 70점? 나머지는 계속 채워가겠다.”

대구FC 베테랑 골키퍼(GK) 오승훈(34)의 다부진 의지다. 새 시즌을 앞두고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대구로 이적한 그는 동계훈련지인 경남 남해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화려하진 않았으나 괜찮은 커리어를 쌓았다. 2010년 일본 J2리그 도쿠시마 보르티스에서 프로로 데뷔해 대전시티즌(대전하나시티즌 전신)~상주 상무~울산 현대~제주에서 통산 153경기(197실점)를 뛰었다. 그러나 만족하지 않는다.

“적응했다 싶으면 팀을 옮겼다. 많이 부족했다는 얘기다. 어디서도 난 끝까지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 열심히 했으나 붙잡기에 애매한 선수였다. 그 이미지를 깨고 싶다.”

그랬다. 오승훈은 지난해 제주와 재계약했다. 그럼에도 떠나야 했다. 확실하게 ‘넘버원’의 자리를 굳히지 못해서다. 자신에게 70점밖에 주지 않은 이유다. 당연히 목표는 뚜렷하다. 풀 시즌을 꾸준히 뛰며 0점대 방어율로 정상에 오르는 것이다.

대구에 입단한 뒤 “우승을 위해 왔다”고 선언한 오승훈은 “세상에 불가능은 없다. 우리가 우승하지 못할 까닭도 없다. 성적이 좋은 팀은 실점이 적다. 경기를 뛰면 실점을 줄여서 팀 성적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오승훈. 사진제공 | 대구FC
실제로 대구의 목표는 우승이다. 조광래 대구 대표이사는 “늘 우승에 도전하는 팀을 만들 것”이라고 입버릇처럼 이야기해왔고, 선수단에도 “왠지 올해는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긍정적 기류가 흐른다.

“최근 부상도 있었고 실수도 잦았다. GK에게 가장 중요한 반사신경, 순발력이 떨어진 것 같아 걱정스러웠다”고 지난 시즌을 되돌아본 오승훈은 한 시절을 풍미한 이용발 GK 코치에게 조언을 듣곤 자신감을 되찾았다.

“‘가만히 서 있는 시간이 길다’고 하셨다. ‘앞뒤로 계속 움직이며 타이밍을 맞추면 뒤로 공이 들어갈 틈이 없다’는 말씀도 해주셨다. 다음 경기가 더 기대되는 2022시즌을 열고 싶다.”

하지만 오승훈의 꿈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현역을 마치기 전, 태극마크를 꼭 달고 싶다. 30대 중반에도 희망을 그린다. “실패는 아닌 괜찮은 프로생활을 해왔으나, 대표팀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는 그는 “나라의 부름을 받고 뛰는 꿈을 포기하지 않겠다. 정말 엄청난 활약을 하면 부족한 30점도 채우고 주목을 받지 않겠나. 계속 희망을 갖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남해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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