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 발산 이다현, 실력도 쑥쑥

이형석 입력 2022. 1. 2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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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를 발산한 현대건설 이다현. 사진=KOVO

현대건설 이다현(21)은 2021~22 V리그 올스타전에서 평소 감춰온 다양한 끼를 발산했다.

그는 지난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V리그 올스타전 여자부 세리머니상을 받았다. 이다현은 득점할 때마다 웨이브, 브레이크 댄스 다양한 춤을 선보였다. 평소 얌전하고 차분한 이미지와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어떤 상황, 어떤 음악에도 전혀 빼지 않고 다양한 표정과 매력을 발산했다. 여자부 MVP 이소영(KGC인삼공사)은 "'짱이다. 쟤(이다현)는 대단하다. 최고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자신 있게 잘 추더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기자단 투표 총 31표 중 이다현에게만 21표가 향했다.

이다현은 "이왕 올스타전에 나간다면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으로 준비했다"며 "팬들을 놀라게 하고 싶었다. 목표를 달성한 것 같아 기쁘다"라고 웃었다.

이다현은 프로 3년 차 신예 센터다. 2019년 10월 현대건설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입단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뒤늦게 배구에 입문했지만, 실업 배구 선경에서 센터로 활약하며 대통령배 신인상까지 받은 어머니 류연수씨의 DNA를 물려받아 성장세가 남달랐다.

올스타전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으로 꼽힌 이다현은 현대건설에서도 자신의 존재감과 입지를 점점 넓혀가고 있다. 현대건설이 이번 시즌 23승 1패(승점 68)로 역대급 선두 질주를 펼치는데 공헌하고 있다.

이다현은 2021~22시즌 블로킹 부문 4위에 올라 있다. 세트당 0.708개를 기록, 앞선 두 시즌 0.324개(2019~20시즌)-0.388개(2020~21시즌)를 가뿐히 뛰어넘는다. 그는 "지난해까진 코트에 잠깐 들어가 감을 잡기 전에 교체돼 나왔다. 이제는 주전으로 뛴다. 1세트에 블로킹을 못 잡더라도 2~3세트에 잡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한다.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라고 했다. 정지윤이 레프트로 포지션을 바꾸면서 자신에게 더 많이 주어진 기회를 잘 살렸다.

김민규 기자

이다현은 앞선 두 시즌 총 득점(178점)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194점을 이번 시즌에 올렸다. 속공 부문에선 3위(성공률 50.00%)다.

이다현의 롤 모델은 옆에서 함께 뛰는 양효진이다. 지금은 양효진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여자부 7개 구단 중 가장 막강한 높이를 구축하고 있다.

그는 "현재 팀 성적이 좋아서 팀 분위기가 좋은데, 현재 성적을 이어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다시 웃음기 싹 빼고 진지한 모습으로 다음 경기 준비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준비한 춤이 남아있다. 우승한다면 아마 또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 번이 어렵지, 계속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에도 올스타전에 뽑아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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