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들도 우르르 다니는데" 명절 교통편·제주여행 매진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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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으로 정부가 '설 연휴 기간 고향 방문 자제'를 호소했지만, 다가오는 명절 연휴 기간 전국에서 대규모 이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속열차 SRT를 운영하는 에스알 관계자도 "예매 취소율이 오히려 지난해 설 연휴 때보다 조금 더 낮은 편"이라며 "연휴 기간 전 좌석이 대부분 매진된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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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으로 정부가 ‘설 연휴 기간 고향 방문 자제’를 호소했지만, 다가오는 명절 연휴 기간 전국에서 대규모 이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열차표와 항공편은 별다른 예매 취소 움직임 없이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25일 “설 연휴 열차 좌석은 대부분 매진된 상태”라며 “정부의 대국민 담화 이후에도 특별한 예매 취소 움직임은 모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속열차 SRT를 운영하는 에스알 관계자도 “예매 취소율이 오히려 지난해 설 연휴 때보다 조금 더 낮은 편”이라며 “연휴 기간 전 좌석이 대부분 매진된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항공편도 마찬가지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연휴 첫날 지방으로 내려가는 항공편과 연휴 마지막 날 서울로 올라오는 항공편 대부분이 매진됐다”며 “아직까지 예매 취소 분위기는 파악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4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번 설에도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고향 방문을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며 “설 연휴에 많은 사람이 지역 간에 활발히 이동하고 서로 만나게 된다면 타오르는 불길에 기름을 붓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설 명절은 주말을 포함해 총 5일간의 연휴가 예정돼 있어 여행을 택한 이들도 많다. 제주도 여행업계에도 예약이 몰리고 있다. 한 렌터카 업체 관계자는 “연휴가 길다 보니 미리 예약하는 분들이 많다”며 “대국민 담화가 있었던 24일 오후에도 예약 신청이 계속 들어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포-제주 노선을 운영하는 에어부산 관계자는 “설 연휴가 시작되는 날과 마지막 날 김포-제주 간 항공편은 예약률이 90% 정도”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명절 이동 자제 방침이 반복되자 피로감이 쌓여 국민 수용도나 경각심이 떨어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오는 3월 대선을 앞두고 주요 후보들이 각 지역에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방역 당국의 고향 방문 자제 요청을 탐탁지 않게 보는 시선까지 있다.
전북 전주에 사는 김모(36)씨는 “정치인들은 자기네 할 일을 다 하고 돌아다니면서 애먼 시민들한테만 꼼짝하지 말고 있으라는 게 이제 좀 지겹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번 명절에는 부모님이 계신 서울에 올라갈 생각이다. 서울에 거주하는 임모(34)씨도 “정작 대선 후보들과 여야 정치인들은 선거운동 한답시고 우르르 몰려다니며 전국을 누비고 있지 않으냐”면서 “정치인들이 모범을 보이지 않는데 국민들이 들을 리가 있겠냐”고 했다.
다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1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급증하면서 귀성객과 여행객들이 확산 추이를 좀 더 관망한 뒤 취소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어렵게 예매를 한 이상 섣불리 취소하기보다는 확진자 추이를 보면서 취소 여부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판 박민지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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