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갤러리] 몸 부비는 빌딩들의 '대화'..윤필현 '웰컴! 옐로우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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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 빌딩이 몸을 딱 붙이고 서 있다.
얼추 눈에 띄는 것만 십수 채다.
누군가와 나눈 대화의 흔적을 시각화한다는 거다.
2월 4일까지 서울 중구 소공로46 금산갤러리, 종로구 인사동10길 갤러리윤서 권혜승·김다히·임정철·야오다니 등 청년작가 5명이 여는 기획전 '위로: 비타민 챙겨 먹듯이'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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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와 나눈 대화의 흔적을 시각화
말장난 가득한 화법을 그림에 반영해
낙서·포스터 등 재단된 이미지서 영감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노란색 빌딩이 몸을 딱 붙이고 서 있다. 얼추 눈에 띄는 것만 십수 채다. 그래서 이곳은 ‘옐로우타운’(Yellowtown)이란다. 건물 모양은 비슷하지만 창이 난 형태, 슬쩍슬쩍 비치는 내부, 그 속에 사는 이들은 제각각이다.
덕분에 대화가, 소통이 가능하다는 게 작가 윤필현의 생각이다. 작가에게 작업이란 “누군가에게 끊임없이 말을 거는 과정의 반복”이라고 하니. 작품 역시 다르지 않다. 누군가와 나눈 대화의 흔적을 시각화한다는 거다. ‘웰컴! 옐로우타운’(Welcome! We Yellowtown·2020)은 그렇게 나왔다. 대화 중 나오는 말장난 가득한 화법이 그림에 여지없이 반영됐다. 낙서나 포스터, 전단이나 로고 등 재단된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았고 실제로 작품에 들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목표가 생긴 모양이다. 명료하고 선명하면서 간결하고 자유로운 이미지가 ‘나와 작가’ 혹은 ‘그림과 관람객’과의 예술적 거리두기를 좁히는 것으로.
2월 4일까지 서울 중구 소공로46 금산갤러리, 종로구 인사동10길 갤러리윤서 권혜승·김다히·임정철·야오다니 등 청년작가 5명이 여는 기획전 ‘위로: 비타민 챙겨 먹듯이’에서 볼 수 있다. 감염병 발생·확산에서 든 감정, 팬데믹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기록한 순수회화작품 60여점을 걸었다. 캔버스에 혼합재료. 100×83.7㎝. 작가 소장. 금산갤러리 제공.
오현주 (euano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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