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주차장 이전 "즉흥 행정" 반발

강규엽 2022. 1. 25. 23:4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강릉] [앵커]

강릉 도심의 옥천오거리 회전교차로 논란이 해가 바뀌어도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강릉시가 교차로 혼잡을 막겠다며 인근 전통시장 주차장 이전을 결정했는데,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강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철회하라! 철회하라!"]

강릉 중앙·성남시장 상인들이 한자리 모였습니다.

강릉시가 옥천오거리 회전교차로 문제 해결을 위해 시장 주차장 이전 계획을 제시한 데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상인들은 3~40분 동안 모의 실험을 통해, 시장 주차장을 폐쇄하고 주차장을 이전하는 계획이 급히 결정됐다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이용래/강릉중앙시장상인회 회장 : "강릉시장은 본인이 진행한 모든 사업을 옳다고 하는데, 이것은 본인 생각이죠. 어떻게 2~3일 만에 얘기를 한 사항이 전문가의 조언도 없이 사업이 이뤄지는지…."]

중앙시장 진입 차로를 추가로 확보해 회전교차로 혼잡을 해결하겠다는 강릉시 계획도 주변 상인들의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강릉시는 시장 주차장 이전 계획은 회전교차로와 상관없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오래전부터 검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승규/강릉시 시장지원담당 : "(관광객들이) 걸어서 들어오면서 숨겨진 맛집, 볼거리를 발굴해낼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고 저희들은 생각하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대표 관광지에 걸맞은 주차장을…."]

또, 예산 절감을 위해 수해방지사업을 하는 김에 회전교차로 사업을 서둘렀다고 해명했습니다.

강릉시는 회전교차로 공사를 먼저 한 뒤 불편하다는 민원에 떠밀려 뒤늦게 적정성 여부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산 절감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한 결정이었다고 하지만, 충분한 사전 논의가 생략된 잇단 즉흥 행정에 지역사회의 갈등만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강규엽 기자 (basic@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