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청 7급 공무원 115억 횡령 혐의 긴급체포

고보현 2022. 1. 25.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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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순환센터 건립자금 빼돌려

서울 강동구청 7급 공무원이 공금을 100억원 이상 빼돌린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25일 서울 강동경찰서는 전날 저녁 강동구청 7급 주무관 김 모씨를 자택 주차장에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강동구청이 짓고 있는 자원순환센터 건립자금 가운데 총 115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강동구는 강동일반산업단지와 단지 내 고덕비즈밸리 등 대규모 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다. 김씨는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강동구청 투자유치과에서 근무하면서 투자금을 관리하는 실무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부서를 옮겨 현재 일자리경제과 소속이다.

경찰은 지난 23일 강동구청에서 고발장을 접수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김씨는 횡령한 115억원 중 38억원을 개인 계좌에서 구청 계좌로 되돌려놓은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77억원은 이미 변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77억원에 대한 지출 내역은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 체포 당시 압수한 휴대전화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의뢰해놓은 상황이다. 추가로 김씨의 계좌 추적 등을 통해 횡령 목적과 사용처, 공범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매일경제는 강동구청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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