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FC 의혹' 종결 반발한 차장검사, 돌연 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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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영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가 25일 돌연 사직했다.
박 차장검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벌어진 '성남FC 후원금 뇌물 의혹' 사건을 담당했는데, 수사를 종결하라는 상부와 마찰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박 차장검사는 '성남FC 후원금 뇌물 의혹' 사건의 불송치 결정을 내린 경찰에 보완 수사를 요구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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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국화 '사노라면' 부르며 울먹이기도
박은정 성남지청장, 수사 막은 것으로 알려져
박하영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가 25일 돌연 사직했다. 박 차장검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벌어진 ‘성남FC 후원금 뇌물 의혹’ 사건을 담당했는데, 수사를 종결하라는 상부와 마찰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차장검사는 이날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사직 의사를 밝히는 글을 올렸다.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검찰 인사가 발표된 당일 돌연 사의를 표한 것이다. 통상 검사들은 예정된 인사가 발표되기 전에 미리 사표를 낸다.
박 차장검사는 이프로스 글을 통해 “예전에 생각했던 것에 비해 조금, 아주 조금 일찍 떠나게 됐다”며 “이리 저리 생각을 해보고 대응도 해봤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고 밝혔다.
법조계에 따르면, 박 차장검사는 ‘성남FC 후원금 뇌물 의혹’ 사건의 불송치 결정을 내린 경찰에 보완 수사를 요구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해당 의혹은 2018년 한 보수단체의 고발로 제기됐다.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경기 성남 정자동 일대 두산그룹·네이버·차병원 등 기업들에 인허가를 제공했으며, 그 대신 기업 6곳이 성남FC의 후원금 명목으로 160억여원을 지급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 사건은 경찰이 지난해 9월 증거 불충분으로 검찰 불송치를 결정했으나, 고발인이 이의를 제기해 같은 해 10월 성남지청에 송치됐다. 박 차장검사는 보완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던 반면, 박은정 성남지청장은 이를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지청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징계 국면에서 감찰을 주도해 ‘친정부 검사’로 분류된다.
박 차장검사는 꼭 공유하고 싶은 노래가 있다며 들국화의 ‘사노라면’을 직접 부른 녹음 파일도 이프로스 글에 첨부했다. 박 차장검사는 이 노래를 부르면서 울먹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성남지청은 “성남FC 사건은 성남지청 수사과에서 수사를 진행해 무혐의 의견으로 송치했고, 경찰에서도 3년 3개월 동안 수사를 진행해 무혐의 불송치 종결한 사안”이라며 “수사 기록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성남지청은 또 “수사종결을 지시했다거나 보완수사 요구를 막았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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