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한국 3% 성장..주요국 성장률 대부분 하향조정"

국제통화기금 IMF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오미크론의 확산과 인플레이션 영향 등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주요국 성장률을 대부분 하향 조정했습니다.

IMF는 오늘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수정’ 자료에서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3%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0월 전망치(3.3%)보다 0.3% 포인트 하향 조정한 수치입니다. 지난해 12월 정부가 발표한 경제성장률(3.1%)보다는 0.1% 포인트 낮습니다.

이와 관련해 기획재정부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성장률이 큰 폭으로 하향 조정한 가운데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며 “수출과 소비 호조, 이번에 발표한 추가경정예산 효과 등을 포함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가 4.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는 지난해 10월 전망치(4.9%)보다 0.5% 포인트 낮은 수준입니다.

국가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미국 4%, 중국 4.8%, 유로존 3.9%, 영국 4.7%, 일본 3.3%입니다.

미국은 앞선 전망치보다 1.2% 포인트, 중국은 0.8% 포인트, 유로존은 0.4% 포인트 하향 조정됐지만, 일본은 0.1% 포인트 상향 조정됐습니다.

IMF는 “오미크론이 확산하고 있고,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유지되는 가운데 중국 부동산 시장 리스크와 소비감소로 세계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전망은 오미크론이 1분기를 정점으로 완화되고, 인플레이션도 점차 감소하는 상황을 전제로 했습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올해와 내년 각각 3차례 금리를 인상하고, 공급망 차질 문제가 완화된다는 가정을 반영했습니다.

IMF는 다만,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로 신흥국 중심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충격 위험이 있고, 위축된 노동시장에 따른 임금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의 압력이 확대되는 점, 중국의 부동산 시장 위축이 심화될 경우 중국 경제 성장이 더 둔화될 가능성 등을 하방 위험으로 지적했습니다.

IMF는 확대된 재정적자를 축소할 필요성은 있지만, 코로나가 재확산될 경우 취약계층과 기업지원을 다시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중기재정운용계획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또, 인플레이션의 압력과 고용회복 상황에 따라 통화정책 기조를 설정하고, 효과적인 코로나 대응을 위해 저소득국에 백신을 공급하는 등 국제공조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IMF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장기화될 수 있고, 백신 격차가 지속되면서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이동제한 가능성을 위험요인으로 꼽았습니다.

한편, IMF는 내년 우리 경제가 2.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세계 경제는 3.8%, 미국과 중국은 각각 2.6%와 5.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IMF는 해마다 4월과 10월에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며, 1월과 7월에 수정 전망을 냅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이세중 기자 (center@kbs.co.kr)